메이저리그 꿈을 접고 일본프로야구로 둥지를 옮긴 이대은(26, 지바롯데 마린스)이 화끈한 데뷔전을 치렀다.
이대은은 29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9피안타(1피홈런), 2볼넷의 완벽한 투구는 아니었지만, 탈삼진을 9개나 잡아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신일고 출신으로 2007년 6월 시카고 컵스에 계약하며 미국으로 날아간 이대은은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지바롯데와 1년 5400만엔에 계약했다. 시범경기에서는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투를 펼치며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1회말 삼진 3개로 아웃카운트를 모두 잡은 이대은은 2회 이대호에게 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결국 하세가와 유야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2실점했다. 3회에도 2사 2루에서 우치카와 세이치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대신 이대호(33)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지바롯데는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4회초 2점을 뽑은 뒤 5회에는 3점을 추가하며 5-3으로 역전했다.
이대은도 4~6회를 실점 없이 막았다.
하지만 7회 선두타자 스루오카 신야에게 안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했다. 이마미야 겐타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다음 투수 오타니 도모히사 승계 주자를 불러들이며 4실점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