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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 많은' 길건, 그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



연예가 화제

    '할 말 많은' 길건, 그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

    [기자회견 현장] 소속사 소울샵 엔터테인먼트와 분쟁 중인 가수 길건

    소속사 소울샵 엔터테인먼트(이하 소울샵)와 갈등을 겪고있는 가수 길건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윤성호 기자)

     

    가수 길건이 입을 열었다. 인터뷰, 보도자료가 아닌 단독 기자회견을 열고 소울샵 엔터테인먼트를 향한 날선 대립각을 세웠다.

    길건은 31일 오후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3관에서 소속사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이하 소울샵)와의 전속계약 해지 분쟁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담담한 모습으로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길건은 자리에 앉아 차근차근 그동안 보도자료를 통해 전해진 소울샵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감정이 격해질 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길건은 먼저 “연예인으로서 예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소명일텐데, 아픈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스럽다”며 “오늘 기자회견이 소속사 측과 소속 연예인간 불합리한 갑을 구조를 개선하고 상호 동등한 위치에서 생산적 연예 행보를 이어가는 맑은 미래의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소울샵과의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길걸은 “‘2008년 이후 활동이 없었던 길건은 김태우와의 친분관계로 소울샵과 계약하게 됐다’는 소울샵 측 보도자료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2010년 11월 23일부터 2011년 2월 20일까지 뮤지컬 ’웰컴 투 마이 월드‘에서 주인공 여형사 역으로 50회 뮤지컬 공연을 했다. 이 외 음악활동도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애리 이사와 김민경 본부장이 경영진으로 참여하기 전까지 소울샵의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다”며 “그러나 두 분이 오신 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한탄했다.

    (사진=윤성호 기자)

     

    선급금 문제에 관한 이야기도 꺼냈다. 길건은 “소울샵은 저와의 계약 전 제가 전 소속사로부터 당한 억울한 일을 듣고 ‘선급금 1천 2백여만원을 대신 내어 줄테니 앨범 제작에만 집중하자’고 제의 했다”며 “전 소속사 측의 문제로 인한 연대보증인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있었고, 우선 이 문제부터 해결하고 싶었으나 소울샵 측의 제안인 앨범 제작에 마음이 쏠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급금, 고맙게 받았고 열심히 일을 해서 착실히 갚으려고 했다. 하지만 저에게 일은 주어지지 않았고, 김애리 이사로부터 ‘길건 씨 돈 갚아야죠’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며 “무시, 냉대, 왕따 등의 모멸감을 참고 견뎠다”고 주장했다.

    길건은 특히 “김애리 이사가 ‘길건 씨 돈 없냐. 이것밖에 안되는 사람이냐’며 마주보며 이야기 했다. 당시 인격모독과 모멸감을 느꼈다”며 눈물을 쏟았다.

    또 “일을 달라고 했던 것이지 돈을 달라고 한 것이 아니다”라며 “소울샵 측에 월 300만원씩을 요구한 것으로 비춰지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사진=윤성호 기자)

     

    소울샵 측이 내세운 자질부족 문제와 관련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어 레슨을 받은 후 성실히 공부에 임했다며 해당 노트도 꺼내 보였다.

    길건은 “게을렀다는 보도 역시 사실이 아니다. 보컬, 언어, 안무 등의 레슨에 대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경영진 교체 후 모든 레슨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뮤지컬 ‘올슉업’ 영상 공개 논란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올슉업’에 앞어 이미 저는 김PD님과 대화에서 회사를 나가도 된다는 말씀을 들은 상태였다”며 “주어진 환경에서 나름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소울샵은 저에게 오디션 준비를 시켜주지 않았다. 중요하다는 말씀도 없이 대본 1장과 악보 1장만 줬다”고 한탄했다.

    10년 지기 친구였지만 등을 돌리게 된 김태우에 대한 배신감도 드러냈다. 길건은 “김태우가 날 영입한 목적은 ‘여자 비’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세련된 퍼포먼스 능력을 갖춘 여자 가수를 원했었다”며 “노출 이미지는 나도 벗고 싶다. 그러나 그들은 오히려 그 이미지를 자꾸 강조하며 나 때문에 방송을 못한다는 말을 반복했다”고 했다.

    길건은 마지막으로 “김태우가 먼저 손을 내밀었을 때 감사했다. 지금은 경영진 교체 후 이렇게 될 때까지 뭐 했는지 묻고 싶다”며 “내가 연예인 생활을 앞으로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시겠지만 난 앞으로도 열심히 살겠다. 또 앞으로 더 이상 갑을 관계 때문에 나처럼 억울한 상황에 놓인 분들이 없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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