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IM부문장)이 지난해 최고액 연봉을 수령한 최고경영자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결산법인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 사장은 지난해 회사로부터 145억 7,200만원을 받아 연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신 사장은 급여 17억 2,800만원, 상여금 37억 3,2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91억 1,300만 원 등을 받았다.
연봉 2위는 107억원을 받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었다.
현대자동차로부터 57억원, 현대모비스에서 42억원, 현대제철에서 7억원을 받았다. 정 회장의 연봉은 전년 140억원보다 30억 넘게 줄었다.
다만, 정 회장은 현대제철 등기임원 등에서 퇴임하면서 108억원의 퇴직금을 받았다.
이날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법인 가운데 연봉 100억원이 넘는 등기임원은 신 사장과 정 회장 2명뿐이다.
1년 전 100억원 이상 연봉을 받은 등기임원은 모두 6명이었다. 재벌그룹 오너 일가 CEO들이 연봉 공개를 피하기 위해 이사직에서 속속 사임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들 오너의 퇴진은 연봉 순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지난해 연봉킹을 차지했던 최태원 SK 회장(301억원)과 4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31억원), 8위 담철곤 오리온 회장(53억원), 11위 이재현 CJ그룹 회장(47억원) 등이 연봉공개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전문경영인(CEO)이 부각됐다.
정 회장에 이어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DS 부문장)이 93억 8,800만원의 연봉을 받아 3위에 올랐다. 권 부회장은 급여 20억 8,300만원, 상여 65억 5,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7억 5,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 4위는 61억원을 받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차지했다. CJ그룹 손경식 회장은 56억원을 급여로 받아 연봉 5위에 올랐다.
6위는 연봉 54억 9600만원을 받은 삼성전자 윤부근 CE(소비자가전) 부문 대표가, 7위는 SKC 최신원 회장(47억원), 8위는 LG그룹 구본무 회장(44억 3,000만원)이 차지했다.
이어 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43억 5,000만원),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40억 6,000만원)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11위는 삼성전자 이상훈 최고재무책임자(38억 6,400만원)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35억 1,000만원), SK그룹 최창원 부회장(29억 9,000만원), SK이노베이션 이사회 김창근 의장(27억 7,000만원)이 12~14위에 올랐다.
지난해 2월말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김승연 회장은 35억 1,000만원의 급여를 받았지만, 퇴직금으로 143억 9,000만원을 받아 총 179억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난다.
삼성 오너 가운데 유일한 등기이사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지난해 26억 2,000만원의 연봉을 받아 15위를 차지했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는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가 지난해 42억 4,500만원을 받아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이익이 40억원에 달했다. 급여는 1억 8,000만원, 상여금은 6,500만원이다.
이 대표 뒤를 이어 에이스침대 안유수 회장이 17억 4,000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GS홈쇼핑 허태수 사장(15억5,600만원), 화천기공 권영열 회장(12억원), 화천기공 권영두 사장(12억원), 메디포스트 오원일 이사(11억 7,100만원) 등이 코스닥 연봉 3~6위를 차지했다.
이어 메디포스트 오원일 이사(11억 7,000만원), 메디포스트 황동진 이사(11억 2,000만원), 인터파크 INT 김동업 대표(10억 4,000만원), 청담러닝 김영화 대표(9억 5,000만원), 국순당 배중호 대표(9억 2,000만원)가 코스닥 상장사 연봉 상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