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최근 공영방송 KBS가 일베 회원으로 활동하며 막말댓글을 달았던 수습기자를 정기자로 발령낸 것과 관련해 KBS PD협회가 조대현 KBS사장 퇴진운동 가능성을 내비쳤다.
KBS PD협회 안주식 협회장은 1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안 협회장은 "문제의 수습기자가 지난 2월 사내 게시판에 반성문을 게시한만큼 기회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데 우리가 보기에는 일종의 '제스처'라고 본다"며 "반성문을 쓰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협회장은 "게시판은 두 종류로 기자만 볼 수 있는 '폐쇄게시판'과 모든 직종이 볼 수 있는 '공개 게시판'이 있는데 타직종은 그의 반성문을 접해본 적이 전혀 없다"며 "기자 게시판의 반성문도 '과거 표현이 과했다'라는 가벼운 정도의 반성문이지 구체적인 반성문은 아니라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영방송으로서 채용에 최소한 도덕적 인성적 기준은 있어야 한다"며 "어떻게 여성비하적이고 지역차별적인 도덕적기준을 가진 사람은 통과하고 나머지 지원자들은 떨어질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안 협회장은 이어 "KBS인사규정에도 수습기간 동안 평점이 낮거나 공사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직원 품위를 손상시킨 경우 임용을 취소할 수 있다"며 "(문제의 수습기자를) 충분히 임용취소할 수 있는데 경영진은 할 수 없다고 하는게 이해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습기자가 비보도부문 남북교류협력단으로)파견됐지만 신분은 여전히 정식기자"라며 "기자로 임용되면 안된다"고 말했다.{RELNEWS:right}
또한 "극우적 성향의 사이트인 '일베'에 가입한 것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일베 활동을 하면서 '생리휴가를 가려면 생리대를 제출하라'든가 '핫팬츠 입은 여자들은 공연음란죄로 처벌하라'든가 '몸을 까고 다니는 여자들은 모텔에서 한번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등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글들이 문제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협회장은 "정식 기자 임용을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며 "오는 11월말 조대현 사장 연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불신임 문제까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