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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OK저축은행, 삼성화재보다 노련했다

농구

    '막내' OK저축은행, 삼성화재보다 노련했다

    3차전서도 3-1 승리, 창단 2년 만에 첫 'V'

    V-리그 남자부의 '막내' OK저축은행은 수준급 외국인 선수와 뛰어난 국내 선수의 조화로 창단 2년 만에 당당히 정상에 올랐다.(자료사진=KOVO)

     

    예상하지 못한 안방 2연패. 감독도 선수들도 당황했다. 하지만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역전 우승도 가능했다.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안타까울 정도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 리시브도 안되고, (유)광우의 토스도 안 된다. 심지어 레오까지 안되고 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이 아마와 프로를 합쳐 19번째라는 점을 강조한 신치용 감독은 “안타까운 것은 우리 선수 5, 6명이 청심환을 먹고 경기를 한다는 점이다. 진짜 어마어마하게 긴장을 한다. 그렇게 긴장하지 않아도 되는데 워낙 경기가 안되다 보니 어찌할 줄을 모른다”고 아쉬워했다.

    더는 물러날 곳이 없는 상황에서 신치용 감독은 “(선수들에게) 그냥 편하게 최선을 다하라고만 했다”면서 모든 것을 선수들에게 맡기고 차분하게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OK저축은행은 챔피언결정전 8연패를 노린 삼성화재를 3경기 만에 제압하고 창단 2년 만에 처음으로 V-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자료사진=KOVO)

     

    하지만 챔피언결정전 세 번째 대결에서도 OK저축은행은 삼성화재를 3-1(25-19 25-19 11-25 25-23)으로 승리했다. 2005년 V-리그 출범 후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이 3차전에서 승부가 갈린 것은 네 번째다.

    경기 전 선수들이 청심환을 먹는다는 신치용 감독의 발언은 엄살이 아니었다. 챔피언결정전 8연패에 도전하는 삼성화재보다 창단 2년차 OK저축은행이 한결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코트에 나선 선수들의 표정부터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는 달랐다.

    신치용 감독은 1세트를 가져와야 승리할 수 있다고 했지만 1, 2세트를 모두 내주고 벼랑 끝까지 내몰렸다. 3세트 들어 벼랑 끝에 몰린 삼성화재가 반격에 나서자 OK저축은행은 송명근과 이민규, 시몬, 김규민을 차례로 빼며 힘을 아꼈다.

    진짜 승부는 4세트였다.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와 주전 선수들이 4세트에 다시 나선 OK저축은행이 정면 승부를 펼쳤다. 막판까지 이어진 팽팽한 흐름은 22-22에서 시몬의 속공과 박원빈의 블로킹으로 무너졌고, 결국 레오의 서브 범실에 OK저축은행이 올 시즌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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