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재판매된 2차 안심전환대출 신청 물량이 한도 물량인 20조원 이내에 머무를 것으로 금융당국이 잠정 추산했다.
이에 따라 2차 신청자 모두 대출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2차 안심전환대출 신청 마지막 날인 이날까지 14만건, 13조5천억원 안팎이 신청된 것으로 추산했다.
금융위는 전날까지 9조5천160억 원어치가 신청됐음을 근거로 이날 4조원 안팎의 물량이 접수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는 영업마감 시간 막판에 고객이 몰릴 경우 총 신청규모가 14조~15조원선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예상했다.
일자별 신청 금액은 첫째 날과 둘째 날 하루 평균 1조6천억원 선에서 셋째 날 2조8천억원, 넷째 날 3조5천억원선으로 늘어난 바 있다.
이는 2차 신청분은 선착순이 아니라 1주일간 신청을 모두 받고 나서 저가 주택 우선 순으로 배정하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은행 창구에선 주초에 상담을 받고 주 후반부 신청을 기약하며 돌아간 고객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청 물량이 20조원선을 밑돌면 조건을 충족하는 모든 신청자가 대출을 받게 된다.
신청 조건은 변동금리 또는 이자만 갚는 은행 대출이다.
자격 요건은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자로 주택가격 9억원 이하, 대출 취급 후 1년 경과한 대출, 6개월내 연체 기록이 없는 대출, 변동금리 또는 이자만 상환 중인 대출 등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은행 창구에서 일차적인 심사가 이뤄졌으므로 일단 신청된 사람 대다수에게는 대출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주 진행된 1차 안심대출과 상당한 격차를 의미한다. 당시에는 5영업일간 19조8천830억원 어치 신청이 접수됐다.
금융위가 월간 5조원, 연간 20조원으로 설정한 한도가 단 5일 만에 소진된 것이다.
이 때문에 금융위는 안심대출 판매 기간을 1주일 연장했다. 이날은 2차 판매가 마무리되는 날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 상황으로 볼 때 조건을 충족하는 신청자 모두가 대출을 받을 것으로 본다"면서 "신청액이 20조원을 넘어서면 주택가격 순으로 선별하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