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사진=윤성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4일 전날 이완구 국무총리가 대정부질문에서 한 발언에 대해 "총리가 벌건 대낮에 5천만 국민앞에 거짓말 한게 드러났다"면서 사퇴후 수사를 받으라고 요구했다.
당 친박비리 게이트 대책위원장인 전병헌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대정부질문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죽음을 통해 밝히고 싶었던 메시지 마저 유린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전 의원은 이어 "총리가 뭐가 켕겨서 고인 측근에세 새벽에 15번이나 전화했는지 오늘 경향신문 녹취록 추가본으로 그 이유가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경향신문은 "지난번(2013년 4월 부여·청양) 재보궐선거 때 선거사무소가서 이 양반한테 3,000만원을 현금으로 주고 왔다"는 성 전 회장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 총리는 성 전 회장에게 "한푼도 받지 않았다" 수차례 공언했지만 성 전 회장의 주장과 엇갈리고 있다.
지난 2012년 대선당시 투병을 해서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해명도 도마위에 올랏다.
전 의원은 언론을 통해 공개된 선거운동 사진을 언급하며 "총리는 투병때문에 대선지원을 못했다고 했지만 선거 운동 사진이 줄줄이 공개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명확하게 피의자 신분이 되고 만 총리는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더이상 총리자리에 앉아서 수사받을 순 없는 노릇"이라며 "총리가 지휘하는 수사 믿을 국민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총리가 자리에 집착하면서 수사·왜곡시키려는 의도가 확인된다면 더이상 별도의 방안을 할수 밖에 특검으로 갈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서도 "고인께서 이야기를 하면 자리를 내려놓 수 밖에 없다고 했다"며 사퇴를 요구했고, 홍준표 경남지사를 향해선 "홍 지사 스스로도 측근 계좌로 입금한 사실이 확인됐고, 고인이 확인전화를 했단 사실도 드러났다"고 압박했다.
유은혜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 총리가 책임질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게 해야한다"고 말한 만큼 이제 책임을 져야한다"고 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