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신(新)사업 드라이브에 면세점과 아울렛에 이어 렌털케어시장을 추가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4일 렌탈케어사업 진출을 위해 ㈜현대렌탈케어 법인을 신규 설립한다고 밝혔다. 현대홈쇼핑이 600억원을 출자해 지분 100%를 갖는 법인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최근 소비 트렌드가 '소비에서 이용'으로 바뀌는 등 렌탈케어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 그룹의 주력사업 중 하나인 홈쇼핑과 시너지가 크다는 점 등이 렌탈케어사업 진출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현재 코웨이와 청호나이스 등이 양분하고 있는 시장판도에도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통 빅3 중 하나인 현대백화점그룹의 경우 판매 네트워크 확보가 핵심인 렌탈시장에서는 후발주자라고 해도 경쟁력이 뒤떨어지지 않는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특히 홈쇼핑을 통한 사업확장에 가능성을 두고 있다. 현대백화점 안에 렌탈대리점을 입점시키거나 인터넷몰 등을 활용해 온라인영업을 벌이는 등 그룹이 보유한 모든 유통 계열사와 시너지를 일으키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측은 새로운 렌탈케어 브랜드 네이밍 작업을 거쳐 정수기사업을 우선적으로 진행한 뒤 공기청정기나 비데 등 비정수기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함으로써 5년 내 가입자수 100만명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5년 내 코웨이, 청호나이스 등 렌탈케어업계 선두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것이다.
그룹 관계자는 "신사업 드라이브는 현대백화점그룹이 노하우를 축적해 누구보다 잘할 수 있고, 무엇보다 계열사 간 시너지가 가능한지를 따지면서 진행된다"며 "불황의 직격탄이 유통업으로 날아오는 만큼 신사업에 관심을 쏟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