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13년 4월 3천만원을 줬다"고 밝힌데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 대정부질문에서 새정치연합 백군기 의원이 "(성완종 회장이)3천만원을 줬다는데 맞느냐"고 묻자 "그런 사실 없다"고 답했다.
이어 "성완종 전 회장과 친분이 있는 태안시의회 의장과 부의장에게 여러차례 전화를 건 게 이것과 연관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모 신문에 저와 관련된 기사가 났고 거기 등장하는 사람이 제가 아는 분이라서 전화를 한 것이다. 돈을 줬다는 사실과는 관계가 없고 그런 말도 없으며 3천만원도 안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완구 총리는 "전화통화 내용에 (3천만원을 줬다는)그런 것이 포함이 안 되 있느냐"는 질문에 "제 휴대전화(기록을)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본회의장으로 입장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경향신문 보도에 대해 질문하자, "돈 받은 사실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나면 물러나야죠 그런(돈받은)사실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당시 국회의원들이 많이 왔었고, 성 전 회장에게 돈을 받은 적이 없다.(만난 것은) 기억을 못한다. 선거 때 수백명 수천명이 오는데 어떻게 기억을 하나. 다만 성 전 회장과 돈 거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수사기간중 총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말이 안된다. 국사를 그렇게 할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완구 총리는 2002년에 선거운동에 참여했는 지 여부에 대해서는 "1월 골수암으로 입원했다가 그해 10월까지 입퇴원을 반복했고 12월쯤 퇴원해서 한 두번 유세장에 나갔고 충청권에서 다만 제 이름을 갖고 명예선대위원장 직책에 (올려놓은 건)들었다"고 말했다.
이완구 총리는 총리가 된 뒤 충청권에 나붙은 천여개의 플래카드가 동일문구에 동일한 디자인이라는 지적과 관련해 "충청 포럼에서 그걸 했다는 보도를 봤는데 충남북 대전 세종 4개 시도에 있는 사람이 누가 충청포럼에 그런 지휘를 했겠나. 4개 시도에 천개 이상의 플래카드가 붙을 때 이걸 특정 단체가 그렇게 할 수 없다"며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