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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인터넷쇼핑몰인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매출 급성장세에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승자가 독식하는 시장인 만큼, 순위 다툼에 목을 맬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 위메프, 티몬 등 소셜커머스 3사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급증했다. 쿠팡은 1215억원, 위메프는 290억원, 티몬은 246억원이 적자다. 누적액은 더 커진다.
동시에 매출도 큰 폭으로 뛰었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3485억원, 위메프는 1843억원, 티몬은 1574억원이다. 쿠팡과 위메프의 경우 각각 200%, 100% 이상씩 늘어난 것이다.
업체들은 현금 흐름이 계속 이어지는 만큼 영업손실액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판매촉진비와 광고비 지출이 과도하다는 지적에도 일단은 매출을 늘리는 게 목표라는 것이다. 지난해 3사의 마케팅 비용은 전체 매출의 24%에 달한다. 백화점과 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회사들이 매출 대비 쏟는 마케팅 비용과 비교하면, 6배에 달하는 규모다.
업체 별로 비슷한 상품을 내놓다보니 마케팅이 유일한 차별화 지점이라는 게 이같은 상황의 원인이다. 무엇보다 자가 독식하게 되는 인터넷 시장의 특징이 '앙꼬 없는' 매출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는 게 업계 안팎의 설명이다. 실제로 2010년 500억원이던 소셜커머스 시장은 지난해 5조원 규모까지 성장했지만 쿠팡과 위메프, 티몬을 제외하고는 의미 있는 실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 소셜커머스 관계자는 "네이버와 다음이 검색시장에서 순위 차이는 작지만 실제 매출 차이가 어마어마한 것에서 알 수 있지 않느냐"며 "아직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강자가 공고하게 자리잡기 전인 만큼 어떻게든 1등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출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