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윤성호 기자/자료사진)
새정치민주연합은 18일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휘말린 이완구 국무총리에 대한 사퇴 압박을 한층 강화하며 철저한 검찰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새누리당이 이번 의혹을 정치권 전반의 문제라며 정쟁을 자제하라고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이 총리에 대한 '보호막'을 친 것이라며 비판했다.
한정우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이 총리의 거취에 대한 아무런 결정도 없이 중남미 순방을 떠났다"며 "불법자금 수수비리에 연루된 '피의자 총리'가 11일간 대통령 직무대행으로서 부패척결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대통령이 출국하기 전에 자진사퇴했어야 했고, 이것도 아니면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 사태수습을 결단했어야 했다"고 주장한 뒤 새누리당에 대해 "대통령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강 건너 불구경'만 한다면 무능한 집권여당이란 국민적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압박했다.
한 부대변인은 야당 의원들도 이번 파문에 연루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대형사건이 터지면 새누리당 정권과 검찰의 대응은 판박이다. 물타기, 치고 빠지기가 전문 수법"이라고 꼬집고 "검찰은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가이드라인을 신경 쓰지 말고 철저한 수사로 말하라"고 촉구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실상 '식물총리'인 이 총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이 같은 국정 공백은 국민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 총리는 나라 전반에 엄청난 해를 끼치지 말고 문제 해결을 위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도 분명히 이 총리에게 사퇴하라고 밝혀야 한다"며 "이 총리가 주말까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지 못하면 해임건의안 발의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