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브라이언트. (시카고 컵스 트위터 영상 캡처)
메이저리그 최고 유망주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가 데뷔 첫 안타를 쳤다.
브라이언트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 3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최다인 43홈런을 치면서 올해 MLB.com 유망주 랭킹 2위에 오른 브라이언트는 18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시범경기에서도 9개의 홈런을 때렸지만, FA와 관련된 서비스 타임 문제로 12일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낸 탓이다. 물론 컵스는 서비스 타임과 관계 없이 마이크 올트의 부상 때문에 브라이언트를 메이저리그로 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데뷔전은 엉망이었다. 4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3개를 당했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는 더 이상 무기력하지 않았다. 1회와 4회 연거푸 볼넷을 골라내더니 1-2로 뒤진 5회 1사 1, 3루에서는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또 샌디에이고의 중계 플레이가 이어지는 사이 2루까지 내달렸다. 메이저리그 1호 안타이자, 1호 타점이었다.
브라이언트는 7회에도 볼넷을 추가한 뒤 9회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연장에 들어가면서 브라이언트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왔다. 6-6으로 맞선 연장 11회말 1사 1루. 리조의 도루에 이어 브라이언트는 유격수 앞 내야 안타를 쳤다. 샌디에이고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브라이언트의 발이 더 빨랐다. 덕분에 찬스는 다음 타순으로 이어졌고, 대타 데이비드 로스의 볼넷과 스탈린 카스트로의 끝내기 안타로 경기는 7-6 컵스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