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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與野 '이완구 사퇴'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

    새누리 "이제는 민생" vs 새정치 "사퇴는 끝이 아닌 시작"

    이완구 국무총리 (윤성호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의 전격 사의표명에 대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이 총리 사퇴를 연결시킬 수밖에 없는 시점에서 여당이 “이제는 민생”이라고 정국 전환을 촉구한 반면, 야당은 “사퇴는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공세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국면전환 꾀하는 與, “조속히 특검하자”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윤창원기자)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총리의 사의 표명에 대해 “국정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평가한 뒤 “검찰은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특검에 대해 거듭 말한다”며 조속한 특별검사제 실시를 촉구했다.

    유 원내대표는 “검찰의 수사 결과가 발표되도 야당은 신뢰 못 한다고 할 것이 뻔하다”며 “국민의 신뢰 얻으려면 특검을 가는 것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도화돼 있는 상설특검 대신 별도의 특별법을 만들자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이 사건을 질질 끌려는 정략”이라고 지적했다.

    조속한 특검 실시를 통해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명예회장의 자살로 촉발된 정치공방 국면에서 빠져나와야 한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유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국정이 전혀 흔들리지 않도록 민생을 챙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성완종 리스트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일에만 몰두하고 민생을 외면하면 국민의 심판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세 확대하는 野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도 물러나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우윤근 원내대표 (윤창원기자)

     

    하지만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이 총리가 사퇴하자 총구를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등 리스트 오른 다른 인사 쪽으로 돌리며 공세를 이어갔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총리의 사퇴는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권력 핵심인사들이 줄줄이 적시된 것을 두고 그냥 넘어가선 안 된다”며 “‘친박(親朴·친박근혜) 게이트’를 철저히 파헤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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