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볼넷 많이 안 줍니다." 헨리 소사가 볼넷을 줄였다. (자료사진=LG 트윈스)
LG 헨리 소사는 제구가 썩 좋은 투수는 아니다. KIA와 넥센에서 뛴 3년 동안 437이닝을 던져 152개의 볼넷을 내줬다. 9이닝당 3.13개의 볼넷을 내준 셈이다.
하지만 LG 유니폼을 입은 올해는 조금 다르다. 시범경기까지만 해도 볼넷이 고민거리였지만, 막상 개막 후 4경기에서는 26이닝을 던져 6개의 볼넷만 허용했다. 1~2개의 볼넷으로 경기를 치렀다. 9이닝으로 환산해도 2.08개다. 앞선 세 시즌에 비해 9이닝당 볼넷이 1개 이상 줄어든 수치다.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전.
소사는 앞선 4경기보다 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최고 구속 154km의 강속구는 여전했지만, 제구도 잡혔다. 24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단 하나의 볼넷도 내주지 않았다.
1회초 2루수 손주인의 실책과 도루로 이용규를, 7회초 안타와 포일(패스트볼)로 김경언을 2루에 내보낸 것이 유이한 득점권 허용이었다. 7이닝 동안 피안타는 고작 3개에 불과했다.
사실 볼넷이 줄어들면서 탈삼진도 조금 줄었다. 4경기에서 잡은 삼진은 17개. 9이닝당 5.88개다. 지난해 7.06개, 2013년 7.82개, 2012년 6.35개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한화전에서는 특유의 삼진 능력도 마음껏 뽐냈다. 탈삼진만 8개를 잡아내며 한화 타선을 주저앉혔다. 1회 1사 2루에서 김경언, 김태균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7회 1사 1루에서도 이성열을 삼진 처리했다.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