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2AM.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그룹 2AM 멤버들이 결국 각자의 길을 걸어가는 모양새다. 일단 '해체는 없다'고 공표한 상황이지만 이를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
포문을 연 것은 배우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던 임슬옹이었다. 그는 최근 드라마 '호텔킹'과 '호구의 사랑'에 출연해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준 바 있다.
임슬옹은 유명 기획사 싸이더스HQ와 손을 잡았고, 이후에도 배우와 가수 활동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엔 정진운의 계약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정진운은 현재 미스틱 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단계에서 마지막 절차를 밟고 있다.
이창민은 7월에 계약이 만료되고, 조권만이 기존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에 잔류했다.
이미 네명 중 두명은 다른 기획사에 소속됐기 때문에, '해체는 없지만 활동은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스케줄을 맞추기 쉽지 않고,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것이 그 이유. 따라서 일각에서는 2AM의 행보를 '사실상 해체' 혹은 '암묵적 해체'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와 유사한 상황은 JYP를 대표하는 걸그룹, 원더걸스에게도 있었다.
지난 2012년 발매한 디지털 음반 '라이크 머니'(Like Money) 이후로 현재까지 원더걸스의 그룹 활동은 전무한 상태다.
약 3년 간의 공백기 동안, 원더걸스는 수많은 변수들과 맞닥뜨렸다. 리더 선예의 결혼과 막내 소희의 탈퇴가 바로 그것이다.
3명 만이 활동 가능한 원더걸스는 실질적으로 '해체'인 것처럼 보였지만 JYP는 해체설이 돌 때마다 이를 부인해왔다. 그리고 멤버들은 그룹 활동 대신 솔로 활동으로 팬들을 만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