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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가족들 "인양 결정, 너무 늦었지만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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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가족들 "인양 결정, 너무 늦었지만 환영"

    "인양 과정 투명하게 공개해달라" 요청

    박인용(오른쪽) 국민안전처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월호 선체 인양을 확정 발표한 뒤 인사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17개 부처로 구성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세월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인 해수부가 앞서 제출한 세월호 선체 인양 결정안을 심의하고 원안대로 확정, 이르면 9월부터 현장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진=박종민 기자)

     

    정부가 22일 세월호 선체 인양을 공식 선언하자 세월호 가족들은 "너무 늦었지만 환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이창현 학생의 아버지 이남석 씨는 이날 오후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행스럽게 세월호 인양이 결정났지만, 너무너무 늦은 결과"라고 말했다.

    이 씨는 "지난해 11월 실종자 가족들은 수중 수색을 중단했고, 정부는 바로 인양을 검토한다고 했지만 5개월이 지나서야 결정이 났다"면서 "여전히 9월이 돼야 세월호 선체를 인양한다는 정부 발표가 너무나 어처구니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한웅 조계종 노종위 집행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실종자와 희생자들의 입장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기보다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고 전했다.

    양 위원장은 "지금까지 정부가 미루다가 가족들이 삭발을 하고 거리로 뛰쳐나오니 마지 못해 인양 발표를 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만시지탄도 이런 만시지탄이 없다"는 가족들의 입장을 밝혔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정부가 인양하겠다고 한 지 6개월만의 공식 선언이지만 이제라도 인양을 공식 선언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앞으로 가족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인양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달라"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특히 "인양 과정 중에서 실종자 유실 방지나 선체 손상 방지, 안전 문제 등의 상황이 우려되기는 하지만 분명히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보완·방지 할 기술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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