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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구글' 통제 못하면 '식인 상어'된다

    CBS 박재홍의 뉴스쇼 [김진오의 눈]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 채널 : 표준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CBS 김진오 선임기자

    앵커) 김진오의 눈…김 기자, 어서 오세요.

    ▶ 4월 마지막 한 주의 시작인데요. 첫 뉴스키워드는?

    2015년 4월 25일 발생한 네팔 강진, 카트만두 시내 표정. (사진=생명사랑 네팔지부 제공)

     

    = 예, 3천만 명의 통곡과 절규입니다.

    잔인한 4월의 마지막 한 주 시작의 첫 뉴스도 참혹하게 슬픈 뉴스로 시작하는데요. 네팔에서 7.8의 강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2,500여명이 숨졌습니다.

    사망자가 5천 명에 이를 수도 있고 부상자만 5만 명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이재민만도 6백만 명을 상회할 것이라고 합니다.

    에베레스트산에도 눈사태가 발생해 수십명이 고립됐습니다.

    현재 건물 더미 속에 있는 희생자들을 구조하는 필사의 작업이 펼쳐지고 있으나 구조 장비가 턱없이 부족하고 병원 시설 등이 너무 낙후해 부상자 치료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등 세계 지도자들이 애도를 표하며 긴급 구호품과 구호자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만 강진 피해 복구와 인명 구조에는 턱없이 못미치고 있습니다.

    이번 네팔 지진은 지난 1934년 카트만두 대지진 이후 81년 만의 최악의 참사로 유라시아와 인도 지각판이 충돌해 일어났습니다.

    주민 280만 명이 살고 있는 수도 카트만두는 성한 건물이 없이 처참하게 무너져 도시로서의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인구 3,050만 명의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인 네팔이 통곡의 땅으로 초토화, 폐허로 변했습니다.

    네팔인들이 슬픔과 시름에 젖어있습니다.

    ▶ 오늘의 뉴스 인물은 누구입니까?

    박근혜 대통령.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 예,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중남미를 순방한 박 대통령이 오늘 아침 귀국했는데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표 수리와 후임 인선 등 산적한 국내 정치 현안 때문에 머리가 아주 아플 것입니다.

    이르면 오늘 중 이 총리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 인선 작업에 들어갈 것입니다.

    이 총리는 오늘 사표가 수리되면 퇴임식을 하고 검찰 수사에 대비하겠죠.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가 예정돼 있는 내일쯤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박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사과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후임 총리 지명은 논란을 피하기 위해 29일 재보궐 선거 이후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번 주와 다음 한 주를 공무원연금 개혁과 민생 관련 법안 처리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무원연금 개혁 등 정부여당의 국정 개혁이 성완종 리스트와 이완구 총리의 사퇴 파문에 휘말려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거든요.

    대통령의 국정수행이 어떻게 전개되는지가 이번 주의 뉴스입니다.

    ▶ 검찰 수사의 첫 소환 정치인은 누구일까요?

    홍준표 경남도지사.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 예, 이완구 국무총리일지, 홍준표 경남지사가 될지 모르겠으나 홍 지사가 먼저 소환될 수 있습니다.

    홍 지사의 1억원 수수 의혹은 증거가 가장 명확하기 때문인데요.

    돈을 전달했다는 윤승모 씨를 소환해 확인하면 곧 바로 홍 지사를 소환조사 할 수 있습니다.

    윤승모 씨의 소환 이후 윤 씨에게 회유를 시도했다는 홍 지사 관련자를 소환할 수 있지만 홍준표 지사는 사법처리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검찰 내부의 인식입니다.

    홍 지사와 함께 이 총리도 이번주 안에 검찰의 출두를 통보받을 수 있습니다.

    이 총리와 홍 지사를 시작으로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8명을 포함한 거물 정치인들과 금융인들의 검찰 출두가 잇따를 텐데요.

    검찰은 성완종 다이어리와 비자금 장부 등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증거를 인멸했다는 혐의를 적용해 이용기 홍보팀장도 구속했지만 수사가 너무 더디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의 고충과 수사의 장기화를 인정하더라도 성과 없이 너무 길어지면 논란이 일 수 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국정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고 정치적 공방만 심화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 또 오늘 뉴스의 초점은 어디인가요?

    아베신조 일본총리.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 예, 아베의 미국 순방입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보스턴에 도착해 6박 8일 동안의 미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내일 워싱턴으로 가 오바마 대통령과 미·일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협력 강화 등을 담은 공동 성명을 발표합니다.

    아베 총리의 방미 일정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모레, 29일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인 상하원 합동 연설입니다.

    아베 총리는 미 상하 양원 합동 연설에서 미·일 동맹과 안보 협력 구상을 밝힐 예정인데요.

    미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에 대한 언급을 할지, 한다면 수위가 어느 정도일지 관심입니다.

    아베 총리가 공식 사과를 하지 않고 과거사를 가볍게 짚고 넘어갈 공산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일본이 미국의 아시아 정책의 중심'이라는 오바마 정권과 아베의 신 밀월시대가 대한민국의 외교 위상을 위축시키는 듯한 정세입니다.

    이런 미국과의 일본의 외교 관계와 동북아 정세도 박근혜 대통령의 머리를 지끈거리게 할 것입니다.

    ▶ 다음에 어디를 주목해야하나요?

    = 예, 전북과 강원도 아이들입니다.

    전라북도와 강원도가 누리과정의 어린이집 운영 예산 지원을 끊었습니다.

    전북은 16억원을, 강원도는 예산이 없어 13억원을 지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방채를 발행해 재원을 마련하라는 정부의 지시를 전북과 강원도가 거부한 것입니다.

    박 대통령의 공약인 누리과정의 지원 예산을 지방 정부에 떠넘기는데 대한 반발이자 지방정부의 부채 증가 때문입니다.

    어린이집들은 학부모들에게 운영비와 보육료를 직접 받아야 한다고 반발하며 지자체장들과 교육감들의 퇴진 운동을 벌이겠다고 주장합니다.

    예산 마련도 없이 무분별하게 추진한 대선 공약이 빚은 갈등입니다.

    ▶ 오늘 관심을 가져볼 곳은 어디인가요?

    = 예, 코스닥시장입니다.

    지난 2~3개월 동안 거침없이 내달리며 고공행진을 하던 코스닥지수가 가짜 백수오 논란에 휘말려 지난주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동안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이 6조원이나 증발했습니다.

    일시적인 조정 현상이라는 긍정론과 조정의 때가 됐다는 비관적 전망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오늘부터의 코스닥지수 움직임이 관심의 대상입니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는 것은 인생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에서도 통용되는 세상의 이치인가 봅니다.

    ▶ 마지막 뉴스 키워드는?

    (사진=자료사진)

     

    = 예, 식인 상어가 되고 있는 구글입니다.

    미국의 인터넷 검색업체인 IT 업체 '구글'이 사업 영역을 인터넷을 넘어 통신, 전자, 자동차, 보험, 생명공학 산업에까지 확장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독자적인 모바일 운영체계를 갖지 못해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사용하고 있으며 친구 사이였던 SK텔레콤과 KT도 구글과 이제 경쟁관계에 들어갔습니다.

    구글은 백조원에 가까운 잉여금을 바탕으로 IT업뿐만 아니라 드론과 배터리, 자동차 무선 운행, 신재생 에너지, 인간형 로봇 기술 등 무한대에 가까운 신기술 영역과 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도 구글과 총칼없는 전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입니다.

    구글의 사업 확장은 문어발을 넘어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식인 상어'가 되고 있습니다.

    구글은 세계적인 기업들과 친구이자 적대적 관계인 '프레너미'가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구글의 진입을 막고 있는 중국의 조치가 정당한 것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머지 많아 구글 타도론이 세계적으로 거세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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