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에 대비한 원화 환율이 7년 2개월 만에 100엔 당 800원 대로 떨어졌다.
28일 오전 10시 27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날보다 0.12% 하락한 100엔 당 899원 51전을 나타내고 있다
원·엔 환율은 지난 23일 서울 외환시장 개장 전 비공식 재정환율(전일 원·달러 환율 기준)이 900원선 아래로 떨어진 적은 있지만 장중 900원대 붕괴는 7년 2개월 만이다.
외환 관계자들은 엔화 900원선 붕괴는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과 연관이 깊다고 분석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전날 일본이 2015 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 재정 구조를 충분히 개선하지 않았다면서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의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여기에 일본의 양적 완화 때문에 엔화 가치가 약세를 이어가는 것도 작용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외환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으며, 일방적인 쏠림 현상이 벌어지면 미세 조정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71원50전으로 전날보다 2원2전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소폭 하락하며 2150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약세를 보이며 690선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