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차규 공군참모총장 (자료사진)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이 과거 운영비를 횡령하고 최 총장의 아들은 운전병들에게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는 임태훈 소장은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노고산동 이한열기념관 3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총장이 2008~2009년 공군 제10전투비행단장 재임 당시 부대 운영비 3백만원을 착복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임 소장은 "당시 군 수사라인이 착복한 돈의 용처가 꽤 명확하고 추가 횡령이 있으리라 판단, 수사를 개시하려 했으나 최 총장 윗선의 외압으로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업무상 횡령에 대한 공소시효가 7년이기 때문에 군 검찰이 빠르게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 소장은 또 참모총장이 부임한 뒤 최 총장의 가족들이 관용차를 사적 용도로 사용하고 최 총장 아들은 공관병들에게 욕설을 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주장도 했다.
임 소장은 "최 총장이 2014년 4월 이후 아들을 서울 홍대 클럽에 관용차로 태워주라고 운전병에게 강요했고, 8~9월 쯤에는 문을 늦게 열었다는 이유로 최 총장의 아들이 공관 헌병에게 욕설한 사실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폭로했다.
이밖에 운전병들에게는 최 총장 부인이 관용차를 이용할 때를 위한 '수칙'이 있었고, 최 총장이 부대 비용으로 1천300여만원 상당의 외국산 옥침대를 사들였으며 공관 천장과 바닥공사에만 1억8천만원을 지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공군 측은 입장자료를 내고 "최 총장이 단장 재직할 당시 부대운영비를 담당한 당시 재정처장, 인사처장 확인 결과, 매월 지급받는 지휘부운영비와 복지기금의 격려금 및 위문금에 대해 개인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 "약 1주일 동안 공관병으로 근무한 예비역 병사의 언급만으로 공군참모총장의 가족과 관련된 의혹을 재주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