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후보. (왼쪽부터) 최재성·김동철·설훈·조정식·이종걸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 앞두고 후보자들은 6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자신이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적임자임을 주장했다.
최재성, 김동철, 설훈, 조정식, 이종걸 (기호순) 의원은 이날 당 내 의원 모임인 더 좋은 미래, 민집모, 민평련, 공감넷 등이 마련한 토론회에 나와 '패배의 고리를 끊겠다'고 입을 모았다.
◇ 후보자들, 총선 승리 이끌 적임자는 '나'4.29 재보궐 선거에서의 패배 이후 열리는 원내대표 경선인만큼 총선에서의 승리를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최재성 의원은 "데이터 리더십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데이터 리더십을 통해 쟁점별 판단을 위해 수용력, 연계성, 전파력, 등을 고려한 세대별 반응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정책을 디자인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철 의원은 흔들린 호남 민심을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호남을 다시 우리 전통적인 확고한 지지기반으로 복원시켜야 한다. 호남 끌어안고 함께가는 리더십을 갖겠다"고 말했다.
설훈 의원은 "당 내 친노와 비노, 주류와 비주류간 나뉜 상황을 감싸안을 사람이 누구겠느냐. 당 화합을 위해 애쓰는 것은 누구인지 판단해달라"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설파했다.
조정식 의원은 "우리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유능한 경제정당, 신뢰받는 진보가 돼야 한다"며 "대한민국 정책기획단 구성해서 내 삶의 도움 주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판을 짜겠다"고 설명했다.
이종걸 의원은 "공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공정성이 많이 상실됐다. 일부의 의사가 결정에 있어서 주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4선 이상 중진의 공천을 배제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후보자들 '약점' 보완 위한 읍소도 이어져세 번째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이종걸 의원은 "원내대표 도전 삼수"라며 동정표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5,200킬로미터를 달렸다"며 당 내 의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전국을 누볐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떨어지면 자살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성완종 사건 이후 생명존중 정당에서 이런 방식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읍소했다.
말 실수가 잦아 구설에 올랐던 설 의원은 "설씨다 보니 보수언론이 꼬투리를 잡아 몰아치는 상황"이라며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도 사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설 의원은 "틀린 방식일지 모르지만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 생각이다"면서도 " 원내대표가 됐을때는 상황을 수습하고 타협해내는 능력과 강한 자세로 버티겠다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통합을 위해 자기 것을 내려놓는 강단도 필요하다"며 자신의 장점을 강조하려다 원내대표 합의추대론의 뒷 얘기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원내대표 합의추대론이 나왔을 때 저는 문재인 대표에게 130명을 대상으로 합의추대하자고 했다. 박지원 의원이 나와야 된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조정식 의원은 토론회 말미에 "저도 이번에 본선까지 가는 건 처음인데 예비준비까지하면 (원내대표 경선)세번째 도전이다"며 "제대로 해보려고 나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