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 25만대의 판매를 올리며 최근 2세대 모델로 돌아온 차량이 있다. 바로 BMW의 X6 다.
[레알시승기 3.0]에서 새롭게 풀 체인지 된 'BMW 뉴 X6'를 시승해 봤다.
■X5와 비슷한 외관
작년 봄 레알시승기에서 살펴본 BMW X5와 매우 비슷한 앞모습을 가진 게 특징이다.
패밀리룩을 강조한 '키드니 그릴'부터 앞바퀴 범퍼에 위치한 ‘에어 브리드’까지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X5는 SUV라고 불리지만 X6는 SAC(Sport Activity Coupe)로 불리며 루프에서 테일까지 쿠페 스타일의 라인으로 차별화를 강조했다.
BMW X1, X3, X5는 SUV로 불리지만 X4와 X6는 쿠페스타일의 SAC로 차이를 보인다.
■ 쿠페스타일이라 뒷좌석은 글쎄~
이번에 출시한 2세대 X6는 1세대 모델에 비해 전장이 32mm 길어지고 전고는 이전에 비해 12mm 높아졌다.
안정적이며 스포티한 주행을 돕고 쿠페 형태의 깍여져 있는 루프 라인때문에 불편할 수 밖에 없는 뒷좌석 승객을 배려하기 위한 것이다.
트렁크도 커졌는데 적재 공간은 이전 모델에 비해 75리터나 커져 580리터에서 최대 1525리터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하지만 실제로 뒷좌석에 앉아보면 헤드룸 여유가 많지 않아 약간 불편함이 느껴진다.
■ 국내, 디젤 모델만 판매
국내에서 판매중인 X6는 가솔린 모델을 제외한 xDrive30d, xDrive40d, M50d 모델 총 3가지만 있다. 물론 외국에는 50i, 35i인 가솔린 모델도 있다.
이날 시승한 xDrive30d는 가장 작은 모델이지만 성능은 아주 빼어나다.
6기통 디젤엔진, 3,000cc, 258마력, 57.1kg.m이기에 무리 없이 힘차게 잘 달려준다.
오히려 그 이상의 모델이 궁금해지기 까지 했다. 아마도 M50d는 그 이상의 폭발력을 자랑할 것 같다.
또한 8단 스텝트로닉 스포트 트랜스미션 장착으로 이전 모델에 비해 연비가 22%향상돼 복합연비는 12.3km/L까지 개선됐다. 이 덩치에 이만한 연비는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이다.
■ 심플하면서도 럭셔리한 BMW의 인테리어
실내 인테리어는 딱 BMW 답다. 간결하면서도 럭셔리한 이미지를 그대로 구현했다.
그러나 여전히 내비게이션은 사용하기가 불편하다. 터치는 불가능하며 죠그셔틀을 이용해 목적지를 설정하는 것은 한국인들에게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현재 테스트 중인 BMW7 시리즈의 내비게이션에는 동작인식 기능이 탑재된다고 한다.
이후에 BMW에서 출시하는 차량들의 내비게이션에 어떤 변화가 올지 기대 해보게 된다.
■ 만족스런 성능, 다루기 쉽지 않은 가격
X6는 아무리 30d모델이지만 주행하며 큰 불편이나 지루함 따위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누구나 다루기 쉽게 느껴진다.
하지만 가장 작은 모델이지만 1억원에서 10만원 빠진 9,990만원은 다루기 쉬운 가격은 아닌 듯 보인다.
역동적인 성능과 함께 날렵한 쿠페에서 나오는 섬세함은 운전하는 내내 행복감을 갖게 했다.
1억원의 가치를 계속 생각하게 하는 '뉴 X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