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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 영화관·수족관 재개장에 주변상권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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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롯데 영화관·수족관 재개장에 주변상권 '기대감'

    • 2015-05-07 21:05

     

    지난해 12월 안전성 논란으로 폐쇄된지 거의 5개월 만에 제2롯데월드(롯데월드몰) 시네마(영화관)와 아쿠아리움(수족관)이 다음 주면 다시 문을 연다.

    그동안 입장객 수가 약 40%나 줄어드는 등 심각한 영업 부진을 겪은 롯데는 재개장을 계기로 제2롯데월드가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여전히 안전에 대한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어, 개장 초기의 인기를 회복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 롯데 "승인 후 사흘간 무료 개방 후 개장"

    제2롯데월드를 운영하는 롯데물산은 7일 서울시의 재개장 승인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재개장이 승인되는 날로부터 하루 동안 재개장을 준비하고, 3일간 시네마와 아쿠아리움을 어린이와 어르신 등 지역주민 등에게 무료로 개방한 뒤 다음날 정식 개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약 서울시가 8일을 기점으로 재개장을 승인할 경우, 4~5일 뒤인 다음 주면 제2롯데월드 시네마와 아쿠아리움을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롯데물산은 "정부와 서울시가 140여 일간의 철저한 점검을 통해 안심하고 사용하실 수 있는 시설로 확인한 만큼, 안심을 넘어 시민께 사랑받을 수 있는 세계적 공간이 되도록 롯데의 모든 에너지를 쏟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과거를 거울삼아 공사 현장이나 매장에서 사소한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조치할 사항이 있으면 바로 보완하며, 미리 선제적으로 한 치의 실수가 없도록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 5개월간 심각한 타격…"다시 안전 문제 불거지면 안 된다"

    이 처럼 롯데가 거듭 안전성을 강조하며 시민을 안심시키는 것은, 다시 한 번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면 제2롯데월드가 완전히 시민으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는 '위기' 의식 때문이다.

    실제 '진동'과 '누수' 논란으로 시네마와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은 이후 5개월간 제2롯데월드는 영업 측면에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지난달 제2롯데월드의 1일 평균 방문객은 6만5천명으로, 개장 직후인 작년 10월(10만명)보다 35%나 줄었다. 지난해 11월 620억원대였던 제2롯데월드 매출도 3개월만인 지난 2월 370원대로 40% 급감했고, 근무 인원도 6천200여명에서 5천명으로 1천200여명 감소했다. 지난달 1일 평균 주차장 이용 차량 수도 개장 초기(770대)보다 27%나 적은 560대에 그쳤다.

    시네마와 아쿠아리움의 영업 중단으로 70% 이상이 중소기업인 입점 업체들의 경영난도 심각해졌다. 롯데가 이를 보다 못해 개장 이후 지금까지 임대 수수료 100억원을 감면해줬을 정도다.

    제2롯데월드 내 푸드코트 관계자는 "당초 18개 브랜드(식당)이 입점했었는데, 현재 4개가 휴점 상태"라며 "영화관, 수족관 영업정지 이전과 비교하면 매출이 절반 이상 빠졌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하루하루 손해가 불어나고 있기 때문에, 상인들이 모두 재개장만 손꼽아 기다렸다"며 "개장이 확정되면 문 닫은 식당들도 1주일 정도면 다시 오픈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개장 결정을 반겼다.

    ◇ "최소 두 달 기다려야 이전 수준 회복될 것"

    이런 절박함을 바탕으로, 두 시설의 재개장을 위해 안전성 측면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게 롯데의 주장이다.

    롯데에 따르면 우선 아쿠아리움에는 추가로 누수 감지 필름을 설치하고 중앙 관제실과 연결시킨 누수 자동방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췄다. 진동 논란이 있었던 영화관의 경우 아래층 14관 영사기를 천장과 분리한 뒤 시민 영화시연과 설문조사까지 마쳤다.

    전문가 17명으로 구성된 시민자문단도 7일 열린 회의에서 롯데의 안전 보완 조치에 대체로 수긍하고 시네마·아쿠아리움 사용제한 해제에 반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안전처도 두 시설에 크게 우려할만한 부분이 없다는 의견을 서울시에 전달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여전히 불안하다"며 추가 정밀 안전진단의 필요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 때문에 제2롯데월드의 영업이 개장 초기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적어도 수개월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제2롯데월드 입점업체 관계자는 "(영화관과 수족관이) 재개장한다 해도 당장 매출이나 입장객 수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라며 "적어도 앞으로 두 달 정도는 더 기다려야 영업정지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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