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인 주승용 의원은 8일 정청래 의원과 공개석상에서 설전을 벌인 후 다시 한 번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했다.
주 의원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답변(친노 패권주의 타파에 대한 문재인 대표의 입장)을 기다렸으나, 돌아온 것은 폭언이었다. 이것이 바로 패권정치의 폐해"라며 문재인 대표를 비판했다.
주 의원이 말하는 '폭언'은 정 의원이 '공갈을 친다'며 공개석상에서 자신을 비난할 것을 말한다.
그는 "국민과 당원이 요구하는 친노 패권정치 청산에 대한 입장 표명이 없으니 이제는 물러나자는 것"이라며 "현 지도부가 물러나면 마치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주장하는데 이치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안철수, 김한길 전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한지 4개월만에 7.30재보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을 언급하며 "(그때는) 물러나도 별일이 없어서 그렇게 책임지고 물러나라고 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주 의원은 "그 때의 기준과 지금의 기준이 달라진 것인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것이 바로 패권정치의 극단적인 모습"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질 수 없는 선거를 져 놓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면 누가 이 당에 희망을 걸겠는가"라며 "계파 패권정치 청산 없이는 총선도 어렵고, 대선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