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2012년 대선 때 공식 선거캠프 외에 불법캠프를 추가로 비밀 운영했다고 시사저널이 10일 보도했다.
시사저널에 따르면, 불법캠프는 선거유세 작업은 물론, 불법 SNS 활동을 비롯한 대선자금 모금까지 추진했다. 캠프 관리에는 서병수 당시 당무조정본부장(현 부산시장)이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여의도의 한 오피스텔 소유자 정모씨는 지난해 11월 말 청와대 등에 "박근혜 후보 선거운동을 위해 10여곳 이상의 오피스텔을 무상으로 제공했다"고 탄원한 것으로 보도됐다.
불법캠프의 핵심 관계자 A씨는 이에 대해 "포럼동서남북은 1603호, 조동원 당시 홍보기획본부장은 1703호를 사용했다. 20~21층은 불법 SNS 활동을 위한 사무실이었다. 모두 12~13개의 오피스텔이 박근혜 후보 선거운동을 위해 쓰였다"고 시사저널에 전했다.
A씨는 특히 대선 직전 선관위에 불법캠프가 적발당하던 당시, "선관위가 들어오기 전날부터 사무실의 모든 인터넷선을 끊고 자료를 치웠다. 미처 치우지 못한 극히 일부분만 적발됐을 뿐"이라고 밝혔다.
{RELNEWS:left}아울러 "2013호에 모인 서강바른포럼 측 사람들이 서강대 출신들에게 박근혜 후보를 위한 자금을 모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서 시장 등 박근혜 대통령 대학동문들이 대거 불법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불법캠프 운영에는 서 시장 외에, 생전 '문고리 3인방'과 함께 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던 고 이춘상 보좌관 등이 관여한 것으로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