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총기사고가 발생한 서울 내곡동 송파.강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장병들이 이동하고 있다. 육군에 따르면 예비군 한명이 영점사격 훈련 도중 갑자기 뒤로 돌아서 K2 총기를 난사했고 그 뒤 총기를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진=박종민 기자)
군인권센터는 예비군훈련장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 "총기를 고정하는 강제 규정 등 예비군 훈련에서 제대로 된 안전관리 지침이 없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군인권센터는 14일 긴급성명을 통해 "부대마다 안전 시스템이 다르거나 아예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일관되고 규격화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예비군 동원체제에 대해서 "예비군은 입대처럼 신체검사를 통해 신체적, 정신적인 질병을 점검하지 않는다"면서 "사격훈련 등 훈련을 강화하는 추세에서 예비군에 대한 점검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에서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것을 막지 않은 것"이라면서 "그런 점에서 이번 총기 사고는 군의 안전관리 미흡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군인권센터는 "군에서는 총기사고를 일으킨 예비군이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니 개인의 문제라고 치부하고 있다"면서 "한마디로 책임질 일이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