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자신의 이적설에 기름을 부었다.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14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유벤투스(이탈리아)와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일주일 전 토리노 원정 1차전에서 1-2로 패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1, 2차전 합계 2-3으로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지난 시즌 우승팀으로 올 시즌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아쉽게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트레블(3관왕)'이 공식 목표였다. 하지만 무관에 그칠 것이 유력하다.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리그 종료를 2경기 남긴 가운데 선두 바르셀로나(승점90)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승점차가 4점이나 벌어진 탓에 역전은 쉽지 않다. 더욱이 코파 델 레이에서는 '연고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패해 16강에서 탈락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도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자 안첼로티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자신이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유벤투스와 경기를 마친 뒤 안첼로티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이곳에 남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아직 2경기가 남았다. 시즌이 끝난 뒤 클럽과 내 거취에 대해 상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