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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도 살아난 두산 방망이, 더 뜨거워진다

야구

    오재원도 살아난 두산 방망이, 더 뜨거워진다

    "내가 두산 주장이오." 오재원의 방망이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자료사진=두산 베어스)

     

    두산 오재원은 최근 꾸준히 벌크업을 해왔다. 오재원의 통산 홈런은 18개. 2013년 7개가 한 시즌 최다 홈런이었다. 물론 홈런에 대한 욕심 때문은 아니었다. 그저 투수들을 상대로 힘에서 밀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재원은 "같은 급에서 투수들과 붙고 싶다"고 말해왔다.

    올해 출발은 좋았다. 개막 2연전이었던 3월29일 NC전부터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하지만 4월 오재원은 침묵했다. 홈런도 없었지만, 무엇보다 4월 타율이 2할5푼6리에 그쳤다. 5월에도 타격감을 찾지 못했다. 지난 13일 SK전에서 쐐기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지만, 두산 김태형 감독은 "(부진이) 좀 더 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걱정은 기우였다. 오재원은 14일 SK전에서 3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비록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맞고 8-9로 졌지만, 오재원의 방망이는 빛났다.

    오재원은 1회초 1사 만루에서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1루 주자가 홍성흔이 아니었다면, 3타점 3루타가 될 법한 타구였다. 오재원은 7-7로 맞선 9회초 2사 1, 2루에서는 적시타를 때렸다. 9회말 끝내기 홈런이 아니었다면, 이날 결승타가 되는 안타였다.

    두산은 올해 방망이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은 6위(4.78)지만, 팀 타율은 2위(2할8푼1리)다. 민병헌(3할5푼2리), 김현수(3할5푼), 양의지(3할2푼4리), 김재호(3할2푼) 등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오재원의 부진은 다소 아쉬웠다. 지난해 타율 3할1푼8리, 33도루를 기록한 오재원은 연봉도 4억원으로 뛰었다. 2억3000만원 인상은 FA를 제외한 두산의 역대 최고 인상액이었다. 게다가 주장까지 맡아 기대를 모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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