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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 6주기…노무현 대통령이 못이룬 꿈, 시민의 힘으로"

경남

    "서거 6주기…노무현 대통령이 못이룬 꿈, 시민의 힘으로"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손성경 PD, 이혜인 실습작가 FM 106.9MHz)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팀장)
    ■ 대담 : 오상호(노무현재단 사무처장)

     

    ◇김효영 : 노무현재단의 오상호 사무처장 만나보겠습니다. 처장님 안녕하십니까?

    ◆오상호 : 네. 안녕하세요? 노무현재단의 오상호사무처장입니다.

    ◇김효영 : 재단에 오신지 얼마나 되셨죠?

    ◆오상호 : 재단에 온지는 이제 2년 되었습니다.

    ◇김효영 : 노무현재단과 봉하사업본부는 별개 입니까?

    ◆오상호 : 아니요. 노무현재단 소속에 봉하사업부가 소속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노무현재단에서 총괄하고요. 봉하에는 또 봉하재단이라는 게 있고 마을 분들과 함께 하는 건 봉하재단이라는 별도의 재단이 설립되어 있습니다.

    ◇김효영 : 처장님은 노무현 전대통령과는 어떤 인연이 있으십니까?

    ◆오상호 : 네. 저는 2002년 대통령 선거 때 부터 노무현대통령 지근거리에서 함께했고요. 선거 때 부터 의전업무를 담당하고 또 청와대에서도 5년 동안 의전 업무를 하면서 제가 노무현대통령님 마지막 의전비서관이 제 별칭입니다. 그래서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주무실 때 까지 함께 있었습니다.

    ◇김효영 : 우리는 김경수 비서관을 마지막 비서관으로 기억하고 있는데요?

    ◆오상호 : 아. 저는 의전비서관으로 마지막이고요. 사실 아침에 대통령님과 제일 처음에 만나시는 분들이 의전비서관, 그 다음에 김경수 연설비서관 그 다음에 비서실장 그 3명하고 대통령님이 눈 뜨시면 제일 먼저 회의하는 그 3사람이었습니다.

    ◇김효영 : 벌써 6년입니다. 6년 전 이맘 때 그 소식 들으셨을 때 심경 어땠을까요?

    ◆오상호 : 제가 어제도 그런 느낌을 받기도 했었는데요. 제가 아침에 전화를 받고 소식을 알고 그냥 먹먹함이었죠. 그리고 봉하 내려가는 길인데 굉장히 길었던 시간인 것 같은데 또 짧았던 것 같아요. 어쨌든 함께했던 그 많은 것들이 머리 속에 스쳐가고 또 사실이 아니길 바라면서 봉하에 한 걸음에 내려갔던 기억이 납니다. 어제는 실은 임철우작가의 광주 봄날이라는.. 그 작가와의 만남이 있었는데 그 만남 시간에도 좀 제가 그 먹먹한 그때 그런 기분을 좀 느꼈던 것 같아요. 5월이 좀 우리에게 그런 시간인 것 같습니다.

    ◇김효영 : 6주기가 되었는데 지금까지와 6주기, 좀 다른 의미가 있을까요?

    ◆오상호 : 네. 지난 5주기 까지가 대통령 좋아하시는 분들이 모여서 좀 슬퍼하고 그리워하는 추모의 성격이 좀 강했습니다. 항상 뛰어 넘자고 했는데 많이 못 넘어서 작년에 좀 매듭을 짓고 추모를 완성하자 이렇게 해서 제가 슬로건을 정했었고요. 올해 6주기 부터는 추모를 진짜 넘어서 노무현대통령이 우리에게 남긴 숙제가 '사람 사는 세상' 입니다. 이거 만들기에 우리가 참여하고 실천하면서 행동으로 보여주는 그런 의미가 남는 6주기를 만들어 보자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김효영 : 그래서 슬로건은 뭘로 정하셨습니까?

     

    ◆오상호 : 저희가 6주기 행사 슬로건이 '시민의 힘'입니다. 이건 노무현대통령이 시민의 이야기를 많이 하셨어요. '대통령으로서 하지 못한 일을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서 시민들과 함께 다시 한 번 시작해 보고싶다' 그런 말씀들을 많이 하셨죠.

    ◇김효영 : '민주주의 최후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 된 힘이다'고 하셨죠.

    ◆오상호 : 네. 그 봉하 묘역에 대통령님 유언으로 새겨져 있는데요. 시민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 많이 하셨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자주 하시던 말씀이 '역사의 진보는 시민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가는 것 같다. 그래서 시민들의 생각을, 수준을 높이자'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아마 지금도 살아 계셨으면 많은 시민들과 함께 역사의 수준을 좀 높일 수 있는 시민의 생각을 높일 수 있는 그런 활동을 좀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아마 전면에 시민이 나서야 할 때라고 보는 의미에서 저희가 '시민의 힘'이라는 슬로건을 정했습니다.

    ◇김효영 : 역사가 후퇴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오상호 : 많은 부분에서 지금 민주주의의 퇴행이라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죠. 그런 점에서 저희가 좀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했던 그런 따뜻했던 시절이 많이 그리워 지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김효영 : 네. 6주기 행사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오상호 : 기본적으로 5월23일은 봉하에서 오후 2시에 6주기 추도식이 열리고요. 그리고 모레 5월17일 서울 광장에서는 40여개 시민사회 단체하고 연대해서 민주주의 시민축제라는 이름으로 작년까지 했던 추모문화제를 대신 합니다. 그리고 5월16일 내일이네요. 토요일에는 부산 시민공원에서 경남,부산,울산 시민들과 함께 시민문화제가 진행 될 예정입니다. 노무현재단은 전국적으로 지역위원회가 있는데요. 제주,광주,울산,인천,대전,세종시 전국 각지에서 이렇게 추모문화제하고 전시회, 추도식이 5월 한달 동안 다양하게 진행되고요. 회원분들이 좀 넓습니다. 멀리 해외에서도 행사들이 많이 있는데요. 미국 워싱턴이나 LA, 영국의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등 해외에서도 교민들 하고 '사람 사는 세상' 회원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이 5월 행사를 진행하게 되겠습니다.

    ◇김효영 : 김해 봉하마을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 오시지 않습니까?

    ◆오상호 : 봉하마을은 대통령 고향이면서 특별한 의미가 있죠. 대통령이 시골 고향마을로 간 유일한 노무현대통령이셨고요. 지금 김해 봉하마을에는 매년 약 100만여명의 시민들이 방문해주고 있습니다. 노무현재단에는 한 25만명 정도 회원이 있고 그 중에 재단을 운영하는데 후원하시는 한 4만3천명의 회원분들은 매월 후원도 해주고 계십니다.

    ◇김효영 : 그렇군요.

    ◆오상호 : 올해 봉하에서는 체험행사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유가 있습니다. 노무현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고향으로 내려 오시면서 하신 일들을 좀 실천하고 싶기 때문이었습니다. 노무현대통령은 마을 주민으로 내 고향 경남 김해 진영 봉하마을에서 다시 한번 시작해보고 싶어 하셨죠. 한 다섯가지 정도가 뭐 운명?이란 책에 자서전에 있기는 한데 첫 번째가 봉하들판에 생태 농업을 시작했고요. 두 번째가 봉하야산에 장군차. 김해 장군차가 유명한데 이 나무를 심었고. 그 다음에 화포천을 종 다양성이 꽃 피는 하천습지로 복원하고 봉화산을 시민들이 산림욕을 할 수 있는 다정한 숲으로 더 나아가서는 인근 가야 유적지와 묶어서 역사와 문화탐방코스로 만들고 싶어 하셨습니다. 이런 활동들을 처음 노무현대통령이 시작하셨는데 서거하시고 지난 7년 동안 저희들이 관리를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찾아왔었는데요. 아마 대표적으로 2가지 정도가 작년에 봉하마을에 황새 봉순이가 찾아 왔습니다. 텃새로서 70년 대에 없어졌던 새인데 봉하 생태계가 많이 좋아졌다는 뜻이죠. 그리고 매년 장군차를 생산해서 저희가 헌다식도 올렸는데 올해 부터는 수확량이 굉장히 늘었습니다. 이게 한 5~6년 정도가 되야지 수확이 된다고 그러던데 올해부터 많이 늘어서 올해는 상품화도 가능하게 될 것 같습니다. 올해 5월에 봉하마을에 오시면 봉순이 처럼 봉하마을 자연 환경을 즐기시면서 장군차도 드시면 좋겠습니다.

    ◇김효영 : 봉하마을에 봉하빵 밖에 먹을게 없는 줄 알았는데 이제 장군차도 먹을 수 있겠네요.

    ◆오상호 : 네. 제가 장군차 많이 홍보하겠습니다.

    ◇김효영 : 권양숙 여사님은 이사하신다는 소식이 들리던데 지금 어떻게 지내십니까?

    ◆오상호 : 네. 매년 5월이 되면 봉하 전체가 좀 제일 분주할 땐데요. 권양숙 여사님도 분주하게 보내신 것 같습니다. 올해 봉하에 오시는 손님들 맞이 하기도 하고요. 또 새로 이사갈 집 단장도 하시는데 조금 늦어졌습니다. 이렇게 이사갈 집 짓다 보니까 이런 저런 신경쓸 일이 많아서 조금 늦어서 아마 조만간 시민 여러분들께 지금 사시는 집에 대한 계획을 저희 노무현재단에서 계획을 좀 발표하고 시민 의견도 받을 계획입니다.

    (좌로부터)오상호 의전비서관, 김경수 연설기획비서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염상국 경호실장, 문용욱 부속실장

     

    ◇김효영 : 알겠습니다. 처장님이 기억하시는 노무현 대통령은 어떤 분이셨습니까?

    ◆오상호 : 네. 다른 분들은 이렇게 정치적이라던지 대통령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는데 저는 항상 옆에 있었으니까 인간적으로 본다면 굉장히 흥이 넘치시고 즐거워 하시고 긍정적인 분이셨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항상 몸 속에 리듬이 좀 되어 있다는 그런 생각을 좀 많이 했었습니다. 매일 아침 회의하러 가시면 나오실 때 콧노래를 부르시며 걸어 나오시거나 봉하 논에서 꽹과리도 두드리시고 선거 때는 농악대 참여하시고 아마 선거 때 기타치면서 노래하시는 영상 많이 기억하실 텐데요. 노래도 참 많이 부르셨습니다. 뭐 이런 것들을 보면 즐거움을 늘 달고 사셨고 긍정적인 분이셨다고 그렇게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 주변 분들도 덕분에 많이 즐거웠던가요?

    ◆오상호 : 네. 즐거운 것도 있고 잘 모르는 것은 노무현대통령이 좀 호기심에 대해서 아주 집요한 성격이십니다. 그래서 본인이 식물이라던지 이런데는 아주 해박한 지식이 있었는데 참모들이 대통령이 나무나 식물 앞에 서면 일단 뒤로 빠졌습니다. (하하)

    ◇김효영 : (하하) 그래요.
    조금 머리 아픈 질문인데요.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이른바 친노,비노 논란이 뜨겁습니다. 지금 노대통령님께서 살아 계신다면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해결 하셨을까 이런 궁금증이도 드는데요.

    ◆오상호 : 글쎄요. 미루어 짐작해서 드릴 말씀은 아닌 것 같기는 한데요. 노무현재단은 노무현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정신을 현재화 시키고 계속 이어가는 재단으로 정치와는 상관없이 앞으로 나갈 거고요. 노무현 대통령은 정치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은 기본적으로 철저한 민주주의자 였습니다. 그래서 항상 하신 말씀은 권력은 시민에게 있음을 역설하셨고 또 어떤 정부를 선택 하느냐도 시민의 몫이다. 역사의 진보를 이루는 것도 시민의 힘과 실천에 달려있다고 강조를 많이 하셨는데요. 정권이나 정치권에 대해서 말씀하시기 보다는 아마도 시민들을 믿고 시민과 함께 하셨을 거라고 그런 생각을 좀 가져 봅니다.

    ◇김효영 : 네. 알겠습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요?

    ◆오상호 : 네. 노무현대통령을 사랑해주시고 관심을 가져 주신 우리 경남도민 분들과 시민 여러분께 감사 인사 드리고요 노무현재단은 노무현대통령의 삶과 철학 그리고 못 다 이룬 꿈이 있습니다. 바로 '사람 사는 세상' 이죠.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이뤄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행사 잘 준비해주시고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오상호 : 네. 5월 봉하마을에서 잘 맞이 하겠습니다.

    ◇김효영 : 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노무현 재단의 오상호 사무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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