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티니 캡쳐)
한 대학축제에서 총학생회가 '갑질'을 했다는 글과 사진이 온라인 상에서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오후 SNS상에는 '관동대 총학생회의 위엄'이라는 제목으로 글과 몇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양복을 차려입은 남녀학생들이 무대와 가까운 곳에 앉아 편하게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반면, 나머지 학생들은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 군복을 입은 남성들에 의해 통제된 채 서서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문제의 사진은 12일 있었던 '솔향제' 축하공연 당시 촬영된 것으로, 학생회가 축제 홍보를 위해 온라인 상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 바리케이드를 치고 있는 군복남성들은 관동대 해병대전우회가 학내 행사에 자원봉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학생회 소속 간부라고 소개한 A 씨가 반박글을 남겼지만, 오히려 더 큰 반발을 불러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A 씨는 자신은 총학생회 정보국장이라고 소개하며 "모든 축제에는 안전바리케이드가 존재하며 귀빈석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며 "학우들의 안전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갑질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한 것이)아니다"라며 "글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동대 동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박 모씨는 15일 CBS노컷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상황을 물어보기 위해 총학생회에 전화를 해보니 메이킹,메이퀸을 뽑는 행사를 하는데, 총학생회장이 심사위원으로 자리에 앉았다고 답변을 받았다"며 "자신이 알기로는 이전에는 선발대회를 할 때 총학생회장이 인간 바리케이드를 방패 삼아 안락한 자리를 만든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안전문제 때문이라고 주장한다면 떳떳해야지 왜 그러는지 궁금하다"며 총학생회 측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총학생회 SNS에 학생들이 올리는 항의글이 삭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권력의 단맛에라도 취해버린 것이냐?", "보고 배운 게 특권의식이라 어쩔 수 없다", "귀빈석은 있을 수 있지만, 학생회가 귀빈인가?"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관동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빠른 시일안에 입장을 밝히겠다"고만 말하며 구체적인 경위를 묻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