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 (자료사진)
야권의 잠룡으로 분류되는 안희정 충남지사는 19일 CBS노컷뉴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맏이를 중심으로 (내홍을) 풀어야 한다"고 문재인 대표를 옹호했다.
안 지사는 재보선 참패와 문 대표의 리더십을 문제 삼는 당내 지적에 대해 "어찌됐든 야당의 맏이는 대표이니 모든 고통을 다 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맏이를 중심으로 (내홍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 책임론을 놓고 문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당내 여론을 일축하고, 당이 단합해야 한다는 뜻을 피력한 것이다.
안 지사는 "국가가 헌법에 따라서 대통령과 의회를 두어서 논의를 수습해 나가야 하는 것처럼 당도 당헌질서에 따라 수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의 '맏이' 주장은 그가 최근 SNS를 통해 밝힌 입장으로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맏이도 주인도 보이지 않는다. 자기 몫만 챙기는 사람뿐이다. 국가든 당이든 형제를 쫓아내면 안 된다"고 했었다.
그는 문 대표가 지난 15일 공식화한 '초(超)계파 혁신기구' 구상에 대해서도 "당헌질서에 따라서 현 최고위원회가 당 수습책을 만들고, 그에 따라 기구를 구성했다면 논의를 모아내야 한다"고 했다.
당 일각에서 문 대표의 혁신안에 '친노(親盧·친노무현) 패권주의' 청산 방안이 빠져 있다며 '기구 불참' 의사를 피력하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한편 안 지사는 충남 당진, 경기 평택 주민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는 당진·평택항 매립지 관할권 문제에 대해 "그동한 충남 도민들이 누리던 어업권이 있는데 매립지가 평택에 가서 붙는다고 경기 지역으로 편입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지난 4월 행정자치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가 매립지 땅의 30%를 당진에, 70%는 평택에 관할권을 준 것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