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의 '괴물'이자 이대호(33)의 팀 동료 마쓰자카 다이스케(35 · 소프트뱅크)의 복귀가 다가오고 있다. 어깨 피로 증세 이후 2개월 만에 실전 등판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회복되더라도 돌아올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
일본 야구 매체 '풀카운트'는 19일 "마쓰자카가 빠르면 20일 오릭스와 웨스턴리그 2군 경기에 등판한다"면서 "지난 3월 17일 지바 롯데와 시범경기 이후 약 2개월 만의 실전 등판"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국내 복귀한 마쓰자카는 아직까지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3월 시범경기에서 6이닝 3실점한 다음 날 감기에 걸린 뒤 어깨 통증으로 기약 없는 재활에 들어갔다.
이달 5일 불펜 투구를 재개했고, 12일 포수를 앉힌 가운데 본격 투구 훈련에 들어갔다. 15, 16일에는 연속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16일에는 107개의 공을 던졌다.
일단 실전 등판을 해도 1~2이닝씩 단계적으로 투구수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2군에서 3, 4경기 정도 등판이 필요할 전망이다.
완벽한 몸 상태가 만들어져도 1군 복귀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소프트뱅크 선발진이 단단하기 때문이다. 제이슨 스탠드릿지(5승)와 오토나리 켄지(4승), 세츠 타다시(3승), 나카타 겐이치(2승), 다케다 쇼타(2승) 등이 버티고 있다.
여기에 소프트뱅크도 퍼시픽리그 1위로 잘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세이부, 니혼햄과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터라 마쓰자카에 기회를 줄 여유가 없다.
풀카운트는 "여기에 2군에서 올라온 테라하라 하야토까지 선발진에 공석이 없다"면서 "6명에게 부상이나 부진이 없는 한 마쓰자카가 누군가를 밀어낼 만큼 충분한 내용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여기에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KBO 리그 평균자책점(ERA)과 탈삼진왕 릭 밴덴헐크도 2군에서 선발진 1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 매체는 "마쓰자카가 1군에 복귀하면 빨라도 교류전 마지막 주인 6월9일 한신, 히로시마와 6연전이나 19일 니혼햄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마쓰자카가 고국 무대 복귀전을 언제 치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