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중에도 집안의 상태나 원격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홈 시대가 열렸다.
SK텔레콤은 20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위닉스, 아이레보, 경동나비엔, 타임밸브 등 20여개 업체와 협력해 만든 '스마트 홈 라이프' 서비스를 선보였다.
◇ SKT, 앱 하나로 가전기기 제어 '홈 IoT' 진출… KT·LGU+ 가입자도 이용 가능SK텔레콤의 '스마트홈 라이프'는 스마트폰 앱으로 구현된다. 앱을 통해 스마트홈 기기들을 개별적으로 제어할 수도 있고 사용자의 상황에 맞도록 기기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외출모드에서는 도어락과 가스밸브의 잠김을 확인하고, 제습기 및 보일러는 에너지 절약모드로, 조명은 자동으로 꺼진다.
퇴근 길 집에 가까워지면 스마트폰 앱이 이를 감지해 귀가모드 실행 여부를 먼저 묻고, 이를 승인하면 보일러 또는 에어컨과 제습기만 적정 온습도까지 미리 가동시켜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 수 있다.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와이파이 무선공유기, 스마트홈 로고가 부착된 홈기기 등 3가지가 필요하다.
스마트홈 서비스는 자사 뿐 아니라 타사 통신사 가입자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서비스가 제공하는 고객 가치'를 위해 이용 중인 이동통신사나 인터넷 제공회사와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독립적 서비스'를 표방하고 나섰다.
KT나 LG유플러스, 케이블방송 고객이라도 와이파이 공유기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SK텔레콤의 스마트홈 기기를 이용해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조만간 자체 개발한 개방형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모비우스를 기반으로 한 아이레보의 도어락, 위닉스 제습기, 경동나비엔 보일러, 타임밸브 가스밸브 차단기 등의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 개발환경도 공개… 다양한 제휴 사업으로 스마트홈 생태계 만든다SK텔레콤은 서비스를 개방한 것 외에도 연내에 개발환경도 공개해 누구나 스마트홈 API를 활용해 스마트홈 기기를 개발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플랫폼 회사로의 변신이 가시화되는 것이다.
다양한 제휴 사업도 추진 중이다.
SK텔레콤은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인테리어 업계와 함께 보급형 스마트홈 인테리어 패키지를 개발하고, SK브로드밴드와 스마트홈 공동 프로모션 전개를 계획하고 있다.
SK E&S계열 도시가스사들과는 스마트홈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시범사업을 협의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건설사 및 에너지사와의 제휴를 통해 신축 아파트에 스마트홈 상품 적용 및 에너지 절약 솔루션 제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전·세종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벤처와의 교류도 진행해,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도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오는 26일에는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IoT 기술·서비스 개발 현황과 미래 조망을 주제로 한 개발자 포럼을 개최하는 등 산·학·연·관 동반성장 방안을 모색한다.
위치정보, 기상정보 및 빅데이터 플랫폼과 연계시켜 미리 상황 및 환경을 예측하고, 고객의 생활 패턴을 분석해 이용자 상황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 15년간 네이트, 멜론, T맵 등을 통해 쌓아온 다양한 서비스 제공 경험이 플랫폼 회사로의 변신의 밑거름이 됐다"며 "오로지 서비스가 제공하는 고객 가치를 높이는 것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