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이 밥쌀용 쌀 수입 공매 계획에 대해 정부와 새누리당을 규탄하며 20일 밤샘 항의농성에 돌입했다.
전농 소속 50여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와 새누리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밥쌀용 쌀 수입 계획은 새누리당의 약속 파기라고 주장했다.
전농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지난해 10월 전국적으로 '우리쌀을 반드시 지키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었음에도 정부는 지난 8일 밥쌀용 쌀 1만톤 수입을 계획을 밝혔다.
전농은 "밥쌀용 쌀 수입은 쌀값 폭락을 부채질해 농민들의 목을 조이는 행위"라면서 "새누리당의 빨간 현수막은 1년도 안 돼 새빨간 거짓말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냈지만 묵묵부답"이라며 "새누리당의 약속 파기에 대해 설명하고 사과하지 않는다면 정치인으로서 자격을 상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전농 측은 김 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새누리당사 앞에서 밤샘농성에 들어갔다.
전자입찰이 예정된 21일에는 서울역광장에서 농민 규탄대회를 연 뒤 정부서울청사 앞으로 이동해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