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병용. (자료사진=SK 와이번스)
SK 선발진은 최근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그 사이 채병용이 든든하게 선발 한 자리를 책임졌고, 박종훈도 호투를 펼쳤다.
가장 먼저 트래비스 밴와트가 돌아왔다. 밴와트는 19일 복귀전에서 6⅓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윤희상은 24일 복귀할 예정이다. 메릴 켈리가 손목 통증으로 21일 선발 등판을 거르게 됐지만, 엔트리에서 빠지지는 않는다. 여기에 최근 두 경기에서 부진했지만, 김광현이라는 에이스도 있다. 선발 로테이션 4자리의 주인은 정해져 있는 상태다.
김용희 감독도 고민에 빠졌다. 그동안 선발로서 잘 던져준 채병용과 박종훈 중 하나는 불펜으로 돌려야하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불펜에서 활약하던 채병용은 최근 4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승2패를 기록하며 선발 빈 자리를 잘 메웠다. 박종훈 역시 최근 2경기에 선발로 나서 1승을 거뒀다. 밴와트, 윤희상을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김용희 감독이 고민에 빠진 이유다.
일단 김용희 감독은 박종훈을 선발로 계속 쓸 계획이다. "둘 다 선발로서 좋았다. 하지만 팀 구성상 박종훈이 선발로 뛰는 것이 좋다"는 것이 김용희 감독의 설명이다.
박종훈은 1군에서 소작 24경기만 뛴 신예다. 상무를 거쳐 올해 1군에서 빛을 보고 있다. 선발로 못을 박아주는 것이 박종훈을 위해서 낫다는 생각이다. 반면 채병용은 2002년부터 뛰며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다. 선발, 불펜 모두 경험이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