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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에서 절치부심' 이흥련 "이 꽉 깨물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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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군에서 절치부심' 이흥련 "이 꽉 깨물고 들어갔다"

    삼성 포수 이흥련(왼쪽)이 21일 두산 원정에서 2회 천적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2타점 결승 2루타를 때려낸 뒤 김평호 코치와 주먹을 부딪히고 있다.(잠실=삼성)

     

    삼성이 천적 더스틴 니퍼트를 드디어 무너뜨렸다. 백업 포수 이흥련의 한방이 결정적이었다.

    삼성은 21일 잠실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과 원정에서 6-1 승리를 거뒀다. 이흥련은 2회 2타점 선제 결승타를 뽑아낸 데 이어 선발 장원삼과 완벽한 배터리를 이루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2012년 8월 18일 이후 니퍼트에게 3년 만의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니퍼트에 통산 1승13패로 절대열세였고, 최근 8연패 중이었다.

    이흥련이 없었다면 이루지 못할 승리였다. 이흥련은 0-0으로 맞선 2회 2사 1, 2루에서 니퍼트를 중월 2루타로 두들겼다. 이흥련은 이날 5회도 유격수 내야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출루해 니퍼트를 괴롭혔다.

    기선을 제압한 삼성은 6회 박석민과 박해민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고, 7회 구자욱의 팀 통산 4000홈런 투런포까지 나와 쐐기를 박았다.

    장원삼은 이흥련과 배터리를 이뤄 6⅔이닝 5탈삼진 5피안타 1실점 쾌투로 승리 투수(4승)가 됐다. 이흥련은 이날 도루를 두 차례나 저지하면서 두산 육상부를 꽁꽁 묶기도 했다.

    사실 이흥련은 지난해 88경기 출전하는 등 주전 포수 이지영과 베테랑 진갑용의 부상 공백을 든든히 메웠다. 그러나 올해는 주전 경쟁에 밀려 2군에 머문 시간이 더 많았다. 1군 출장은 2경기뿐이었고, 그것도 교체 투입이었다.

    경기 후 이흥련은 "2군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1군에 왔는데 사실 오늘 이를 꽉 깨물고 나왔다"고 절치부심의 각오를 확인했다. 이어 "2회 2루타는 니퍼트와 볼 카운트 싸움에서 유리하게 가져간 뒤 직구 하나만 노렸는데 잘 통했다"고 밝혔다.

    장원삼과 호흡에 대해서는 "원삼이 형의 구위가 좋았다"면서 "또 내가 사인이 막힐 때는 원삼이 형이 내주는 등 서로 잘 풀어갔다"고 공을 돌렸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오늘 일등공신은 공수에서 잘 해준 이흥련과 장원삼"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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