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상태를 밝힌 류현진. (홈페이지 영상 캡처)
"계속 이렇게 끌고 가는 것보다는 빨리 결단을 내렸어요."
수술을 결정하기 전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잘못하면 투수의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어깨 수술. 하지만 LA 다저스 입단이 결정된 2012년부터 통증이 있었던 어깨라 류현진(28)도 결단을 내렸다. 아픈 상태로 계속 던지기보다는 수술 후 제대로 던지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깨라 조심스러웠다. 처음에는 수술을 안 할 생각으로 있었는데 계속 이렇게 끌고 가는 것보다 빨리 결단을 내렸다"면서 "(수술을 하지 않았다면) 크게 바뀌지 않았을 것 같다. 안 좋은 부분이 있었기에, 재활을 한다고 달라질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수술을 하게 됐다"고 수술을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류현진은 지난 3월1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범경기 후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회복이 더디면서 5월5일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지난 22일 수술대에 올랐다.
사실 다저스 입단 때부터 통증이 있었다. 당시 MRI 검사 결과에서도 관절와순 손상에 발견됐다. 하지만 투구에 큰 문제는 없는 상태였고, 2년 동안 던지면서 부상이 악화됐다.
류현진은 "통증은 계속 이어졌던 것 같다. MRI는 처음 왔을 때랑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 (통증의 원인은) 의사들도 알고 있었다"면서 "정상적인 상태에서 던진 적도 많이 있었고, 보통의 상태에서 던진 것도 제법 됐다"고 말했다.
한국에서의 투구는 부상과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류현진은 "어떻게 보면 한국에서 많이 던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것 때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처음에도 손상이 있었는데 그 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심해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재활 후 내년 스프링캠프 때 복귀할 전망이다. 단 복귀 후에도 그동안의 투구 패턴 등을 바꿀 생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