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이하 아시아연대회의)는 23일 회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전후 70년간 위안부 문제 해결을 회피하는 일본 정부의 반평화적 행보에 엄중한 경고를 보낸다"고 밝혔다.
아시아연대회의는 이날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폐회식을 열고 일본 정부뿐 아니라 피해국 정부와 국제사회의 행동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아시아연대회의는 1992년부터 세계 각국을 돌며 회의를 열어 위안부 문제해결을 논의하고 있다. 13회째인 올해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주최로 21일부터 서울에서 생존자 지원활동·국내외 주요상황과 쟁점·앞으로의 과제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에스테리타 바스바뇨 디·피덴샤 데이비드(필리핀), 하상숙·길원옥·이용수·김복동(한국)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와 8개국 활동가가 참석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아베 정권이 '고노 담화'를 계승해 일본군 위안부 범죄에 대한 국가책임을 명확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또 '무라야마 담화'에서 표명한 침략과 식민지배 범죄행위에 대한 진심 어린 반성과 사죄를 하라고 했다.
앞선 12차 회의에서 채택했지만 일본 정부가 이행하지 않는 위안부 관련 범죄 인정·사죄와 배상 등을 담은 제언을 이행하도록 다시 한 번 요구했다.
피해국 정부를 향해서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피해자 인권과 명예를 회복하고, 이를 위해 일본 정부에 압력을 가하라고 촉구했다.
국제사회에 대해서도 과거 연합군 정부가 보관했던 위안부 범죄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고 유엔 차원의 진상조사와 일본의 범죄 부인을 제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주한일본대사관에 전달했다.
아시아연대회의는 사람 크기의 나비 모양 조형물에 '아시아의 평화와 공존을 위하여' '피해자가 웃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자' 등 의지와 결의를 다지는 글이 담긴 노란색 판을 붙이는 퍼포먼스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