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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배, 4월 잦은 비·저온으로 작황 부진 우려

광주

    나주 배, 4월 잦은 비·저온으로 작황 부진 우려

     

    배 착과 시기인 지난달 잦은 비와 저온으로 주산지인 나주의 배 착과 불량이 많아 작황이 크게 부진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전남 나주시는 착과 불량으로 피해가 많다는 농민들의 호소에 따라 피해 접수를 받고 있다.

    나주시는 접수 결과를 토대로 현장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나주배 착과가 불량한 것은 잦은비와 저온현상 때문으로 보인다.

    전남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꽃 가루가 암술 머리에 붙어 발아를 해야 된다. 그 온도가 15도 이상이 돼야 하는데 화분이 발아할수 있는 조건이 안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잦은 비로 꽃가루가 발아하기 전에 씻겨 내려간 것도 원인으로 볼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 나주시와 배 원협, 농촌진흥청 배연구소 등 전문가 8명이 금천면과 노안면 등지에서 긴급 표본조사를 한 결과 피해율이 적게는 20%에서 최대 70%에 달했다

    나주시가 각 읍면을 통해 피해를 접수한 결과 90%까지 신고한 농민도 있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나주지역의 지난달 최저 기온은 평균 8.9℃, 최고 기온은20.5℃로 일교차가 11.6℃를 기록했다.

    배꽃 개화기에 맞춰 인공수분이 시작된 7일부터 12일까지 일교차는 15℃ 안팎을 오르내렸으며 비가 온 날은 17일로 지난해는 4월, 8일, 2013년에는 11일, 2012년에도 11일보다 훨씬 많았다.

    이처럼 착과 불량에 따른 작황 부진이 우려되나 풍수해나 가뭄과 달리 재해보험 보상이 어려워 농민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감수해야 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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