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도 프로야구나 프로축구처럼 연고지 우선 지명을 고려 중이다.
KOVO는 28일 강촌 엘리시안에서 통합 워크숍을 열고 구단별 연고지 육성학교 운영방안에 대한 토의를 진행했다. 유소년 배구 활성화를 위해 2016년부터 연고지 육성학교를 운영하면서 다가오는 2018~2019시즌부터는 각 구단에 신인 우선 지명권을 부여하겠다는 계획이다.
KOVO가 구단별 연고지 육성학교 운영을 검토하게 된 것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시행으로 인해 국내 선수 육성 병행 필요성을 느꼈고, 향후 프로배구에서 활약하게 될 유소년 선수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현재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에서는 연고지 우선 지명이 실시되고 있다.
프로야구는 2009년 팀간 전력 평준화를 위해 연고지 신인 1차지명을 폐지했다가 지난 2013년 연고지 신인 지명을 부활시켰다. 구단 별로 지역 연고 선수(도시 연고 5개 학교 선정-미충족시 광역 연고로 배정) 1명씩 우선 지명을 한 뒤 전면 드래프트를 실시한다. 각 지역 고등학교에 대한 지원 부실, 프랜차이즈 스타 배출의 어려움 등이 부활의 이유였다.
프로축구는 일찌감치 유소년 시스템이 정착됐다. 유소년 팀이 프로 구단의 지원을 받는 만큼 각 구단은 산하 유소년 팀의 선수를 우선 지명할 수 있다. 단 올해를 끝으로 드래프트제가 폐지되면서 우선 지명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각 팀들이 자유롭게 영입할 수 있다.
V-리그 역시 유소년 배구 활성화를 위해 연고지 우선 지명을 선택했다.
일단 각 구단별로 연고지역에서 1개, 비연고지역에서 1개씩 총 2개의 고등학교를 선정한다. 이후 선정된 두 개 학교 졸업생 가운데 1명에 대한 우선지명권을 갖는다는 것이 KOVO에서 제시한 기본적인 틀이다.
기본적인 틀인 만큼 이날 토의를 통해 다양한 보완책이 제시됐다. 우선 지명에서 제외된 학교에 대한 차별을 없애기 위해 모든 학교를 같은 수로 나누자는 의견도, 대학을 거치는 남자부 같은 경우에는 또 다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시행시기에 대해서도 찬반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