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2003년 이후 12년 만에 출전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사상 첫 승과 함께 16강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한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12년 만의 월드컵 복귀를 앞둔 '윤덕여호'가 우승후보 미국과 최종 점검에 나선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6시 5분(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미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2003년 미국 대회 이후 무려 12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18위)은 여자축구 세계랭킹 2위의 강호 미국을 상대로 냉정하게 실력을 평가받는다는 계획이다.
'윤덕여호'는 지난 18일 출정식을 열고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의 목표를 다시 한 번 확고히 했다. 20일에는 미국으로 출국해 마지막 담금질에 나섰다. 그리고 실전 같은 마지막 평가전에 나선다.
윤덕여 감독은 이번 대회의 성패를 가를 변수로 '체력'을 강조했다. 이 때문에 미국 전지훈련 전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훈련을 할 때부터 대표팀의 체력 향상에 집중했다.
미국과 평가전은 체력 향상을 목표로 훈련에 집중했던 '윤덕여호'의 성과를 확인할 기회다. 더욱이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미국을 상대로 수비가 얼마나 안정감 있는 경기를 펼칠 것인지도 냉정하게 분석할 수 있다.
A매치 241경기에서 182골을 기록한 '베테랑' 애비 웜바크를 앞세운 미국의 화력은 단연 최고 수준이다. 미국을 상대로 '윤덕여호'의 수비가 얼마나 안정감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느냐 여부에 따라 16강 진출의 가능성도 달라질 전망이다.
세계랭킹 7위 브라질과 스페인(14위), 코스타리카(37위)와 E조에 배정된 한국은 대회를 앞두고 4개국 가운데 3위로 16강에 진출할 것이라는 기분 좋은 전망을 얻었다. 하지만 16강 이상의 성적은 힘들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박은선(로시얀카), 조소현(인천 현대제철) 등이 버틴 공격보다 수비의 능력이 '윤덕여호'의 목표 달성이 열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과 조별예선 첫 경기를 치르는 만큼 패배하더라도 적은 점수차를 기록하는 것이 남은 두 경기를 위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