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7월 중 미국 방문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 요인이나 해외교민 접촉 등을 통한 대권행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31일 "김 대표가 7월 중순 미국 방문을 추진 중이다. 양국 정당·의회외교 강화가 목적인데, 구체 일정은 아직 조율 중이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이달 중 방미가 추진됐지만,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2개월 가량 일정이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미가 성사되면 김 대표는 새누리당 대표 취임이래 두번째 외국 방문을 하게 된다. 그는 지난해 10월 중국을 다녀온 바 있다.
김 대표가 추진 중인 일정은 워싱턴과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동서부 주요 도시를 7월 초쯤 일주일 안팎 일정으로 다녀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상·하원 유력 정치인들을 만나는 한편, 현지 교민 간담회, 주요 산업체 시찰 등이 일정에 포함될 전망이다. 특히 교민 접촉은 내년 총선에서 실시될 재외국민 선거를 겨냥한 이벤트다.
김 대표의 방미 추진을 놓고 '차기 대권행보' 본격화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2006년 당시 박근혜 의원이 독일, 이명박 서울시장이 일본을 각각 방문한 뒤 대선 경선에서 맞붙었던 전례 등에 따라 김 대표의 이번 방미 추진도 같은 차원이라는 해석이다.
김 대표가 최근 잇따른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감' 1위로 꼽히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 대표 측은 "집권여당 대표로서 정당 외교를 위해 방미를 추진 중인 것일 뿐, 대권행보라는 해석은 지나치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