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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32세 염기훈, 슈틸리케의 최대 고민

    뛰어난 기량에도 2018년 기준 30대 중반의 고령이 관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올 시즌 K리그에서 득점 2위, 도움 1위를 달리는 염기훈(가운데)의 대표팀 발탁을 두고 적지 않은 나이(32세)를 가장 고민했다고 털어놨다.(자료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가장 고민이 많았던 것은 염기훈의 나이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핫’한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염기훈(수원)이다.

    소속팀과 재계약한 올 시즌 그는 K리그 클래식은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 말 그대로 펄펄 날고 있다. K리그 6골 6도움, AFC 챔피언스리그 2골 5도움, FA컵 2도움 등 3개 대회에서 벌써 8골 13도움을 기록하며 축구팬의 큰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덕분에 축구대표팀에 발탁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현재 K리그 클래식에서 득점 2위, 도움 1위로 공격 포인트 부문 1위에 올라있는 염기훈이 대표팀에 복귀할 적기라는 판단이다.

    실제로 염기훈은 2014년 1월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당시 홍명보 감독이 브라질과 미국으로 K리그 선수들을 주축으로 떠났던 전지훈련을 끝으로 ‘태극마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당시 미국 샌안토니오 알라모돔에서 열린 멕시코와 평가전이 염기훈의 마지막 A매치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단 한 번도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한 염기훈이었지만 최근의 무서운 흐름은 무시할 수 없었다. 최근 부상으로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어느 정도 상태가 호전됐다는 판단에 과감하게 발탁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마지막까지 염기훈의 발탁을 고민한 이유는 따로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달 A매치에서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 아랍에미리트와 미얀마를 상대하는 만큼 같은 기량이라면 나이가 어린 선수들에게 A매치 출전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1일 아랍에미리트(UAE)와 평가전, 16일 미얀마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에 나설 23명의 축구대표팀을 발표한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은 공격자원이 부족하다”고 입을 열었다.

    “내가 이렇게 평가를 하면서 K리그에서 국내 선수 중 득점 2위, 도움 1위에 올라있는 선수를 뽑지 않는다면 앞뒤가 안 맞는다”면서 “열심히 좋은 성과를 보인 선수에게는 합당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 염기훈의 발탁은 최근의 활약에 대한 보상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1983년생으로 어느덧 30대를 넘긴 염기훈의 나이는 슈틸리케 감독을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에 빠지게 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해야 하는 슈틸리케 감독은 상대적으로 승리 가능성이 큰 이번 소집에 같은 기량이라면 조금이라도 어린 선수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자신의 선발 기준을 공개하며 “염기훈은 나이 때문에 마지막까지 발탁을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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