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중국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시의 한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한국인 J씨의 상태가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2일 전해졌다.
전날 J씨를 면담한 중국 광저우(廣州) 주재 한국 총영사관과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환자의 호흡이 거칠어 산소마스크를 부착하고 있지만 혼자서 앉거나 누울수 있는 상태이며 체온은 38.5도 정도라고 밝혔다.
J씨가 입원중인 병원을 현장 취재한 지역 신문 신쾌보(新快報)도 중환자실에 설치된 화상 전화기를 통해 J씨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마침 J씨가 침대 위에 앉아 휴대 전화기를 만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중환자실 링윈(凌云) 주임은 "그의 의식은 매우 또렷하고 스스로 식사를 한다. 정서 상태도 기본적으로 안정적이다. 때때로 급하고 초조한 태도를 보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우리 진료에 잘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쾌보는 J씨가 현재 가족, 한국 친구들과 매일 전화 연락을 주고받고 있고 한국 음식을 원해 의료진이 때때로 담백한 한식을 제공하기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