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중후군(메르스)로 인해 경기도내 40개 교의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휴업을 결정하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휴업 참가율이 증가하고 있다.
휴업 첫날 메르스로 인한 첫 사망자(50대 여성)가 발생한 경기도내 A병원 인근으로 국한됐던 휴업범위도 인근 시군으로 확대되고 있다.
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A병원 인근의 한 초등학교의 휴업을 시작으로 이 지역에서만 모두 22개 교 초등학교와 유치원 7개 교가 휴업을 결정했다.
또 국내 최초 메르스 감염자가 입원했던 B병원이 소재한 인근 시군 5곳의 초등학교도 휴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다른 시군에서도 5개 교가 휴업을 결정했고 인접한 시군의 유치원 1곳도 휴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경기도교육청에 초등학교 32개 교(3개 시군)와 유치원 8개 교(2개 시군) 등 모두 40개 교가 휴업을 통보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시간이 흐를수록 휴업을 결정하는 학교들이 늘고 있다"며 "일선학교들이 예방적 차원에서 학교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의견을 수렴해 휴업을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A병원 인근 초등학교 1개 교 전국 최초로 이날 오전 휴업을 실시했고, 인근 초등학교 1개 교도 이날 오전 단축수업 뒤 3일부터 5일까지 휴업을 결정했다.
A병원 인근 유치원 6곳도 2일부터 5일까지 휴업을 결정했고 1곳의 유치원이 이날 오전 휴업에 참여했다.
다만, 피해 초소화를 위해 맞벌이 부부 자녀를 위한 종일반은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한 유치원 종일반은 평소의 3분의 1에 불과한 원아들만 등원했고 나머지 유치원 6곳의 등원률은 더 떨어져서 이날 오전까지 7곳 평균 등원률은 1.79%(종일반 18.31%)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전날 이 지역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에 공문을 보내 재량 휴업을 권고했고, 이날도 메르스와 관련해 일선학교에 공문을 보내 38℃ 이상 발열 등 예후 발생시 학교장 재량에 따라 해당 학생에 대해 등교 중지를 안내했다.
경기도내 일부 초등학교들도 메르스 관련 소식을 전하며 "외부인 접촉을 자제해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학부모들에게 전송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도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A병원에 역학조사관을 상주시켜 놓고 직간접 접촉자들의 이송과 자가격리 등을 일일이 통제하고 있다.
한편, 휴업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근거해 비상시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학교장이 재량으로 임시 휴업하는 것을 말하며 교직원은 출근해야 한다.
휴교는 교육당국이 긴급한 사유로 정상수업이 불가능하다고 인정할 경우 학교장에게 휴업명령을 내리는 것으로 사실상 학교가 폐쇄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