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메르스 당청협의 거부 "수습에 도움 안돼"

청와대 자료사진 (황진환 기자)

청와대는 3일 새누리당 지도부가 제의한 메르스 관련 당정청 협의에 대해 "현재로서는 오히려 국민적 수습을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거부했다.

청와대 현정택 정책조정수석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메르스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메르스 관련 당정청 협의에서 핵심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라며 “지금 박 대통령조차도 문 장관이 오면 (메르스 사태를 수습하는 데)도움이 되지 않겠다고 판단해 오늘 회의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당정청 협의를 여는 것은 오히려 국민적인 수습을 하는 데 현재로선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 수석은 “현 시점에서 문 장관은 (당정청 협의 참석보다) 메르스 사태를 수습하고 막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현 수석은 다만 “당에서 TF를 구성해 좋은 대책 만든다고 했는데, 여기서 대책을 건의하면 우리가 대책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새누리당 지도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