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팀은 싫다. 하지만 중국 클럽팀은 좋다.'
중국 프로축구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지난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과 계약을 끝내고 브라질 출신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과 2년 6개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칸나바로 감독은 지난해 12월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뒤를 이어 광저우의 지휘봉을 잡았다. 리피 감독이 직접 자신의 후계자로 낙점해 지휘봉을 물려줬지만 지도자 경력이 많지 않은 그는 구단의 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 중국 슈퍼리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산둥 루넝, 베이징 궈안과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K리그 클래식의 시민구단 성남FC에 힘겹게 승리하며 8강에 오르는 등 막대한 투자에 비해 결과가 따라주지 못했다.
결국 광저우는 칸나바로 감독과 결별하는 대신 경험이 풍부한 세계적인 명장 스콜라리 감독을 영입했다. 자국리그의 그레미우 지휘봉을 잡고 있던 스콜라리 감독은 5일부터 광저우를 공식으로 이끈다. 스콜라리 감독의 선임은 광저우가 보유한 히카르두 굴라트 등 브라질 선수 4명의 경기력을 더욱 극대화하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