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7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메르스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충남에서 메르스 확진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충남도 대책본부는 7일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 격리돼 있던 60대 남성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아 충남의 한 대학병원 음압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45번째로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이 남성은 16번째 메르스 환자가 입원 중이던 병원에서 부인 병 간호를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3일간 머물렀는데, 이 때 16번 확진 환자와 접촉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60대 남성의 부인은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현재 2차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남성이 머물렀던 병원에서는 소독 및 추가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충남에서는 이날까지 확진 환자 2명이 발생했으며, 의심 환자 187명은 자택 격리 조치됐다. 또, 충남의 주소지를 둔 2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대전 지역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최근 의심환자로 분류돼 서산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 온 서산소방서 한 구급대원은 장염으로 진단을 받았다.
충남도 대책본부는 다른 시·도에 주소지를 둔 환자들이 충남에서 치료를 받는 사례가 늘면서 질병관리본부와 메르스 정보 공유를 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보건복지부, 서울시, 경기도, 대전시와 ‘중앙과 지자체 정부간 메르스 총력 대응을 위한 합의문’을 발표했다.
보건복지부와 4개 지자체는 메르스 확산 방지와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으며, 메르스 확산 차단을 위해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실무협의회를 즉각 구성하기로 했다.
앞서 충남 보령에서는 경기도 평택에 주소를 둔 40대 남성(33번째 확진자)이 지난 4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남성의 주소지와 근무지가 달라 충남도 대책본부가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도 대책본부는 이 남성의 직장과 이동 경로를 추적해 접촉 가능성이 있는 59명에 대해 전날 격리를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