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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온 돌' 이용재 등장에 '박힌 돌' 이정협 군기 바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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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굴러온 돌' 이용재 등장에 '박힌 돌' 이정협 군기 바짝

    '첫 대표팀 합류' 이용재 "감독님에 보답하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부터 공격수 이용재(등 번호 9번)의 활약을 꾸준하게 지켜봤다면서 6월 A매치에 깜짝 발탁했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감독님께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이용재)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이정협)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기자회견을 열고 6월 A매치에 나설 23명의 선수를 발표하자 현장은 물론, 축구팬들은 궁금증이 생겼다. 무엇보다 2명밖에 선발하지 않은 공격수와 함께 그중 한 명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이정협(상주)의 선발은 예상된 부분이다. 비록 소속팀은 2부리그에 있지만 지난 호주 아시안컵부터 슈틸리케호에서 좋은 역할을 하는 만큼 이정협의 선발은 예상됐다. 하지만 J2리그 V-바렌 나가사키의 이용재는 전혀 예상 밖이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하지 못했던 터라 이용재의 발탁에 축구팬은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이용재를 뽑은 슈틸리케 감독의 생각은 확고했다. “대표팀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꾸준한 활약이 필요하다”고 발탁 기준을 제시한 슈틸리케 감독은 “이용재는 아시안게임부터 계속 지켜봤다. 제주도 전지훈련도 함께했고, 일본에서 활약하는 모습도 확인했다”고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과 관찰 끝에 선발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이용재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용재는) 내게 단 한 번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2015 호주 아시안컵을 앞두고 제주도에서 열린 국내 최종전지훈련에서 살아남은 이정협(등 번호 9번)은 이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신뢰 아래 축구대표팀에서 붙박이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감독의 큰 기대와 함께 대표팀에 입성한 덕분일까. 8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난 이용재의 표정은 밝았다.

    “슈틸리케 감독이 직접 보러 오신다고 하셨을 때 꾸준히 지켜보고 계셨다는 것을 느꼈다”는 이용재는 “열심히 상대 뒷공간을 파고드는, 또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는 내 플레이 스타일을 좋게 보신 것 같다”고 대표팀 발탁 소감을 밝혔다. 특히 자신을 옹호한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에 “좋은 말씀을 해주신 만큼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축구팬의 기대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이용재가 다시 한 번 대표팀에서 성공을 거둘 경우 ‘제2의 이정협’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용재는 “(정협이와) 서로 친하고 열심히 뛰는 부분은 비슷하다. 하지만 정협이가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라면 나는 찬스를 만드는 스타일로 팀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둘의 차이를 분명히 하며 ‘주연’이 아닌 ‘조연’이 되겠다는 목표를 선보였다.

    동갑내기 도전자의 등장에 슈틸리케호의 ‘붙박이 공격수’ 이정협도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이정협은 2015 호주 아시안컵을 앞두고 슈틸리케 감독이 지난해 12월 제주도에서 진행한 국내 전지훈련에서 이용재를 제치고 최후의 승자로 발탁됐다. 그 이후 '슈틸리케호'의 붙박이 최전방 공격수로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경쟁이 예고된 만큼 이번 기회에 자신의 입지를 더욱 굳건하게 한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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