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상파 방송사들이 콘텐츠 가격 현실화를 위해 IPTV업체와 케이블업체에게 SVOD에 대한 대가를 가입자당 대가산정 방식(CPS)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으나 유료방송사들은 이용자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4일 공문을 통해 유료방송사업자에게 SVOD(Subscription VOD)에 대한 대가를 기존 연간단위 정액제에서 CPS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유료방송사들은 지상파가 제안한 CPS 방식을 적용하게 되면 SVOD의 대가가 상당히 상승하게 되고 이는 결국 이용자의 부담이 증가될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지상파 관계자는 "SVOD에 대한 대가 산정방식이 유료방송 사업별로 상이하여 사업자별 대가 지급에 대한 형평성 이슈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며 "사업자별로 VOD 이용에 관한 기초적인 데이터 조차 제공하지 않는 등 투명성 문제가 계속 되어 왔다"고 밝혔다.
또 투명한 정산방식 도입과 정당한 대가산정을 위해 CPS기준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CPS방식이 도입되어 가입자에게 부담이 전가될 것이라는 유료방송사업자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유료방송사업자는 이미 가입자에게 SVOD 이용 대가를 받아오고 있으며, IPTV와 디지털케이블 가입자가 연평균 20% 이상 증가한 점을 고려할 때 유료방송사업자는 SVOD 수익이 20% 이상 증가한 셈이나, 지상파 방송사에게 지불한 SVOD 대가는 해년 마다 줄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SBS 관계자는 "사업자간의 투명한 정산 방식과 정당한 대가 산정을 위해 가입자 기반의 정산 방식을 도입이 필요하다"며 "국내유통 권리자들이 자신의 저작물이 유통되는 현황을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확인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희망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