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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 방해에 폭력…어느 시대 기업인가"

    언론노조 성명 "취재 방해, 국민의 알권리 침해하는 중대범죄"

     

    EG테크의 취재 활동 방해와 폭행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김환균)이 9일 성명을 발표하고 강하게 비판했다.

    언론노조에 따르면, 지난 3일 포스코 사내하청 지회 EG테크 조합원들이 양우권 열사 죽음에 대한 박지만 회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EG그룹 본사에 진입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EG테크 관계자로 보이는 이가 취재 기자를 밀며 나가라고 호통치고, 심지어 카메라를 빼앗기 위해 손목을 잡아당기는 등 폭행을 저질렀다.

    당시 기자들은 EG테크 조합원이 아니라 기자라 밝히고 취재 방해를 말라고 말했지만, 손목을 끌며 카메라의 메모리 카드를 빼앗으려는 일이 이어졌다.

    경찰 역시 이를 방관하고 있었고, 기자들이 경찰에게 말려달라 요청한 뒤에야 사태가 마무리 됐다.

    이에 언론노조는 EG테크의 취재 방해에 대해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언론노조는 "EG테크는 어느 시대 기업인가? 취재 기자를 폭행하고 카메라를 빼앗겠다는 저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왔는가? 혹시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이기에 무소불위 권력을 행사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아니면 EG테크가 여전히 노동자의 권리를 짓밟았던 유신 시대에 머무르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는 노동자의 권리는 물론 국민의 알권리까지 봉쇄하는 저 비열한 행태를 누구에게 배웠는지 따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언론노조는 EG테크뿐 아니라 그간 취재기자들에게 일어났던 일련의 폭력에 대해서도 문제제기를 했다.

    특히 경찰들이 취재기자들에게 막말을 하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일이 수차례 목격돼 왔던 점과, 사진 기자들을 겨냥해 물대포를 쏘았던 일 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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